‘V-리그 발전을 위해’ 뜨거운 토의 열린 KOVO 워크샵 현장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8-06-14 18:19:00
[더스파이크=강촌/이광준 기자] 배구를 위한 많은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강촌 엘리시안에서 ‘2018 KOVO 통합 워크샵’을 개최했다. 일정은 1박 2일로 진행되며 지난 2017~2018 도드람 V-리그를 되짚어보고 다가올 시즌에 대한 논의를 한다.
V-리그와 연관된 총 160여 명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13개 구단 감독, 코칭스태프 외에도 경기 및 심판감독관, 구단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번 워크샵에는 KOVO에서 신청자를 받아 팬 4명을 초청해 제 3자의 목소리도 함께 들었다.
14일 오전 10시 김윤휘 KOVO 사무총장 환영사로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다. 김 총장은 “배구를 향한 높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체제를 잘 갖춰야 한다. 이번 워크샵을 토대로 앞으로 V-리그가 더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도핑방지 교육이 이어졌다. 한국체대 스포츠심리학 김현주 박사가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도핑은 스포츠 뿐 아니라 사회를 좀먹는 행위다. 악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지에서 오는 문제도 있다. 프로 선수들은 도핑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지난 시즌 경기운영결과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지난 시즌 V-리그는 남녀부 전 시즌 대비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남자부는 0.1%, 여자부는 0.07% 상승한 수치(남자부 0.89%, 여자부 0.79%)를 기록했다. 관중 수는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여자부 관중 수가 전년대비 17%증가한 점은 고무적이었다. 남자부는 약 9% 감소한 313,931명, 여자부는 198,920명으로 집계됐다.
점심식사 뒤 이어진 토의 자리에서는 네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조를 나눠 의견을 나눴다. 네 가지 주제는 ①비디오판독 개선, ②아시아쿼터제 도입, ③리그확대 운영, ➃비연고지 V-리그 개최로 진행됐다.
가장 뜨거운 주제는 비디오판독이었다. 최근 진행 중인 ‘2018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V-리그 제도를 비교하며 설전을 펼쳤다. 현행을 유지한 가운데 세부적인 것을 손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공정성을 위해 횟수를 늘리는 방안 또한 고려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디오판독 시 현장 스크린을 통해 화면을 제공하는 것 또한 이야기했다. 가장 좋은 방안은 호크아이 장비를 통해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것이지만, 이는 금전적인 것을 따질 때 현실적인 어려움에 있어 문제됐다. 특히, 판독이 어려운 것에 대해서는 화면을 보여줄 시 혼란을 키울 것이라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
아시아쿼터제 도입에 대해서는 대부분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아시아쿼터제는 다분히 ‘상업성’을 목적으로 한 제도다. 다른 아시아 선수들을 V-리그에 뛰게 하면서 타국과 교류하고, 나아가 중계권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이 뛸 자리가 줄어든다는 점은 모두가 문제로 제시했다. 충분한 제도적인 기반이 마련되고 난 뒤에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게 다수 입장이었다.
리그 확대와 비연고지 V-리그 개최는 이전부터 꾸준히 제시된 안건이다. 현 V-리그는 6라운드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한 라운드를 더 추가하자는 것이 안건이었다. 또한 현재 연고지 외에 다른 지역에서 리그를 열어 다양한 지역에서 배구를 즐겨, 팬층을 확보하자는 주제였다.
이에 대해 문제되는 것은 일정 조절이었다. 방송사, 구단, 연맹 간 충분히 협의가 이뤄진다면 대부분 ‘OK’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반도 내 배구 층이 더 커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대부분 생각이었다.
이날 등장한 주제 대부분은 ‘V-리그 규모 확대’를 위함이었다. 선수, 규모 등을 키워 앞으로 배구를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안건이 대부분이었다. 참가자들 모두가 이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내부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함도 함께 언급했다.
이번 토의는 ‘결정’을 위한 것이 아니다. 여러 의견을 한 곳에서 듣는 것이 목적이다. KOVO 관계자는 “이번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을 앞으로 리그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반영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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