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KOVO, 컵대회 남자부 재개 결정 FIVB로부터 최종 승인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09-14 1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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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다시 바뀌었다. 대회 전면 취소를 맞이한 한국배구연맹(KOVO)이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KOVO는 "14일 새벽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를 조건에 맞춰 진행할 수 있음을 승인받았다"고 알렸다. 대회 취소에서 재개로 상황이 바뀐 셈이다.

FIVB는 이번 컵대회 승인과 관련한 조건을 KOVO에 전했다. KOVO가 공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KOVO컵은 정규리그와 관련하여 그 어떠한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 △KOVO컵을 위해 국제이적동의서(ITC)는 발급되지 않는다외국 클럽팀이나 외국인 선수는 참가할 수 없다 △2025 FIVB 남자부 배구 세계선수권 대회에 등록된 선수들은 KOVO컵 대회에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까지 모두 네 가지 조건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남자부에 초청된 나콘라차시마(태국)는 참가팀에서 제외된다. KOVO는 "이에따라 조별리그 경기 일정을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13일 2경기로 편성됐던 삼성화재-KB손해보험전은 14일 오후 4시에 열리게 된다. 장소는 개막전 경기가 치러진 여수 진남체육관이다.

KOVO는 "기존 예매자 티켓은 전액 환불한다"며 "예매된 좌석은 그대로 유지한다. 또한 남자부 잔여 경기 모두 무료 관람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입장은 현장 선착순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계속된 번복으로 팬과 관계자분들께 혼란을 일으킨 점을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대회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초청팀으로 여수에 온 나콘라차시마는 바로 귀국하지 않는다. 태국팀은 당초 함께 속한 B조 팀들(대한항공, 한국전력, 우리카드)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태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기는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또한 FIVB에서 제시한 조건을 따라야하기 때문에 각팀들은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AQ) 선수들 뿐 아니라 대표팀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던 국내 선수들도 진남체육관 코트로 나올 수 없다. 한국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25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FIVB은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까지 컵대회 출전 금지를 적용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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