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후 첫 대회부터 우승! 헤난 감독 “강팀의 면모 보였다”
- 남자프로배구 / 여수/김예진 기자 / 2025-09-20 16:29:06
“우리 팀이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부임 후 첫 대회부터 우승이라는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대한항공은 20일 오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을 치렀다. 결과는 세트스코어 3-0 셧아웃 승리.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KOVO컵에서만 여섯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남자부 KOVO컵 최다 우승 팀으로 등극했다.
이 여정을 이끈 헤난 감독 역시 이날 경기는 물론 대회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헤난 감독은 “매우 기쁜 점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선수들이 노력과 헌신을 보이며 서로 간의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진정한 강팀은 체력도 체력이지만 정신적인 부분을 끝까지 강하게 유지하는 팀이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 팀은 그런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세 경기를 연달아 치르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가장 발전했다고 생각하는 선수에 관해 물었다. “평소 누군가를 평가하거나 불공평한 상황을 만드는 걸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며 웃은 헤난 감독은 “그럼에도 이번 대회만큼은 아웃사이드 히터 두 명, 즉 (서)현일이와 (임)재영이가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먼저 두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리베로 강승일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호평을 남겼다. “리베로로서 (강)승일이는 굉장히 젊은 친구다. 앞으로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김)준호도 말도 안 되는 성장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를 통해 준호가 아포짓 스파이커라는 포지션에 대해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아포짓 스파이커는 결정을 내고 마무리를 지을 수 있어야 하는 포지션인데 준호는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용기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것이 헤난 감독의 설명.
또 헤난 감독은 “(김)민재는 이제 국제적인 레벨의 선수다. 또 한선수와 유광우, 김규민은 워낙 베테랑들인 만큼 코트 안에 편안함을 가져다줬다. 전반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다들 너무 잘해줬다. 한선수가 MVP로 선정되는 게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열정 역시 칭찬했다. “모든 선수가 매 경기 눈에서 불이 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코트에 서기 위한 갈망을 많이 느꼈는데 그 점이 정말 좋았다”고 말한 헤난 감독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채 인터뷰실을 나섰다.
부임 후 첫 대회에서부터 완벽한 성과를 얻은 헤난 감독이다. 대한항공은 이 기세를 이어 시즌까지 순항을 이어가려 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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