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주는 만큼 득점으로” 신성호가 보여준 에이스의 책임감 [고성대회]
- 아마배구 / 고성/김하림 기자 / 2023-07-01 16:06:30
명지대는 1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이하 고성대회) B조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43-41, 21-25, 25-22)로 승리했다.
앞선 한양대 경기에서 명지대는 셧아웃으로 패했다. 범실이 너무 잦은 탓에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며 상대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명지대는 에이스 신성호(4학년, 190cm, OH)를 앞세웠다. 신성호는 양 팀 최다 39점을 터트렸고, 리시브 효율도 39%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앞장섰다.
신성호는 “어제(30일) 한양대에게 무기력하게 우리가 졌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일 거다. 그래서 경기 끝나고 1시간 정도 미팅을 가졌는데, 4학년들이 더 열심히 팀을 이끌어야 겠다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준비 과정과 함께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40점에 가까운 점수를 혼자 올렸다. 여기에 2세트는 40점이 넘어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2세트에만 15점을 올리며 중요한 세트를 가져왔다.
“부담감은 없었다. 내가 팀의 에이스인 만큼 우량성에게 공을 다 올려달라고 했다. 믿어주는 만큼 나도 득점으로 내주겠다고 계속 이야기했다”라고 남다른 책임감을 보여줬다.
2세트를 가져왔지만, 홍익대 달라진 라인업에 3세트 당황했다. 김준호(2학년, 198cm, OP) 대신 마유민(2학년, 190cm, OH)이 들어가면서 다른 패턴 플레이에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신성호는 “1, 2세트 때까지 김준호 블로킹 타이밍이 잘 맞았는데, 3세트 라인업이 바뀌면서 우리가 당황했다”라고 복기하면서 “그래도 코트 밖에서 감독님이 천천히 뜨라고 피드백 해주신 게 4세트에 잘 들어갔다”라고 언급했다.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득점 2위(155점), 공격 7위(성공률 60.3%), 서브 2위(세트당 0.655개)를 기록하며 명지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많은 공격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에 “실수 생각은 하지 않고 내가 자신 있게 득점 내야 경기가 이긴다고 생각했다. 목적타도 나한테 다 오는 걸 알기 때문에 리시브에 집중하고 있다. (우)량성이한테 공격 코스를 맞춰 달라고 경기 중간 중간에도 이야기하면서 잘 풀어갔다”라고 의연하게 대처했다.
서브에 대해선 “상대 팀원들이랑도 자주 연락하는데, 그럴 때 마다 서브는 못 받는다고 하더라(웃음). 그만큼 나도 자신감 가지고 서브에 집중하고 때리려고 한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올해 4학년으로 남은 대학 1년 동안 후회없이 하고자 한다. 신성호는 “꾸준히 기복 없는 선수가 되겠다. 내가 득점 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고, 잘 이끌어가서 이번 대회에 좋은 성적 거두겠다”라고 주먹을 꽉 쥐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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