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고민 미들 블로커 김준우 '기 살리기'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1-19 09: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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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갈림길에 서있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는 직전 경기인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우리카드와 만난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선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같은 장소에서 우리카드에 3-0 승리를 거뒀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과 구단 입장에선 이번 시즌 고민 거리가 있다. 장신 세터라는 이점을 갖고 있는 도산지(호주)다. '주포' 아히(네덜란드)와 손발을 잘 맞고 있는데 김우진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과는 아직까지는 썩 잘맞아 떨어지진 않는다.

여기에 미들 블로커 김준우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김준우는 이번 시즌 개막 후 8경기(29세트)에 출전해 32점을 올리고 있다. 경기당 평균 4점이다.

무엇보다 블로킹이 세트당 0.345개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세트당 0.818블로킹을 기록한 것과 견줘 편차가 크다. 선수 시절 김준우와 같은 포지션인 미들 블로커로 오랜 기간 뛰었던 김 감독은 그래서 더 안타깝다.
 

 

김 감독은 "(김) 준우가 자신만의 색깔을 찾았으면 한다"며 "블로킹 감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선수 시절 장신 미들 블로커로 분류되진 않았다. 김준우 역시 신장 194㎝로 단신 미들 블로커인데 탄력과 타이밍을 앞세워 지난 3시즌 동안 삼성화재 높이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김 감독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누구나 고비는 찾아오게 마련인데, 준우는 지금 그런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런 시기를 잘 버텨내고 힘내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가 이날 우리카드에 패한다면 2연패를 당하게 된다. 반면 우리카드는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공교롭게도 1라운드 삼성화재에 덜미를 잡힌 뒤 5연패 부진에 빠졌다. 6, 7위에 처저있는 팀들끼리 맞대결이기 때문에 상대를 넘어야 중위권 순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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