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스] '10' 두자리수 연패 위기 페퍼저축은행

여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2-29 11: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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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11월) 18일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시즌 6승째(2패)를 올리며 시즌 초반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그런데 같은달 21일 치른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부터 상승세가 꺾였다. 연패는 길어졌고 지난 26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지면서 연패는 9경기째로 늘어났다.

연패에 빠진 이유는 있다.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1라운드에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일본)의 활약도가 조금씩 떨어졌다. 여기에 박정아와 고예림 등 아웃사이드 히터 한쪽이 부진하다보니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주포' 노릇을 하고 있는 조이(미국)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연패 탈출이 쉽지 않다. 오는 30일 GS칼텍스와 홈 경기로 3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하는데 이날 패한다면 10연패이자 해당 라운드 전패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페퍼저축은행 입장에선 2023-24시즌 이후 다시 한 번 두자리수 연패를 당하는 셈이다. GS칼텍스는 최근 레이나(일본)가 부상에서 회복돼 복귀하며 전력 보강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에겐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는 맞대결이다.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을 갖고 있다. 2023-24시즌 23연패를 당했다. 팀 창단 후 V-리그 첫 참가였던 2021-22시즌 그리고 2022-23시즌 각각 기록한 17연패를 넘어섰다. 장소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해인 2024-25시즌에는 7연패가 최다였다. 장 감독 입장에서도 10연패는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 연패는 한국전력이 갖고 있다. 단일 시즌 기준으로 25연패를 2008-09, 2012-13시즌 두 차례나 기록했다. 2009-10시즌 개막 후 2연패까지 포함하면 27연패를 당했다. 여자부에서 페퍼저축은행 이전 최다 연패는 20연패로 2012-13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이 기록했다.

한편 이번 시즌 10연패 이상을 당한 팀은 남자부에서 먼저 나왔다. 삼성화재는 11연패를 당했는데 26일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겨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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