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러셀 47점 합작 대한항공, 우리카드 4연패 몰고 승점40 선착
-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2-28 16:48:56


이겼지만 웃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그렇다.
대한항공은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렀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23-25 25-22)로 이겼다.
승수 하나와 승점3을 손에 넣으며 14승 3패 승점40으로 1위를 지켰다. 반면 우리카드는 4연패를 당하면서 6승 12패(승점19)로 6위 제자리에 묶였다.
대한항공은 러셀이 팀내 가장 많은 25점을 올렸고 미들 블로커 김민재도 4블로킹 포함 12점으로 활약했다. 정한용도 10점, 또 다른 미들 블로커 김규민도 3차례 가로막기를 포함해 7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우리카드는 아라우조(브라질)가 두팀 합쳐 최다인 29점, 알리(이란)가 22점, 미들 블로커 이상현이 3블로킹 포함 12점을 각각 올렸으나 소속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위를 지키며 3라운드 팀 일정을 마쳤지만 부상 악재가 또 찾아왔다. 앞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이자 주장인 정지석이 팀 연습 도중 발목을 다쳐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인데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이 경기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 코트를 떠났다.
정지석의 부상으로 그자리로 나온 임재영은 이날 12점을 올리며 공격에서 힘을 보탰는데 3세트 5-5 상황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 코트에 쓰러졌다. 그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팀 트레이너들로부터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떠났다.
대한항공은 임재영을 대신해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인 김선호를 교체 투입했다. 김선호는 1세트에도 교체로 코트로 나왔는데 4세트에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이날 블로킹 1개를 포함해 4점을 기록했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는 임재영이 부상 교체되는 상황 속에 우리카드에 추격 빌미를 내줬고 해당 세트를 허용했다.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세트 후반 김선호의 가로막기로 23-23 균형을 맞췄지만 우리카드는 이후 알리가 연달아 퀵오픈에 성공, 세트를 만회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러셀과 정한용을 앞세워 화력 대결에서 우리카드를 앞섰다. 세트 후반 러셀의 퀵옾픈으로 24-20으로 매치 포인트를 앞뒀다.

우리카드는 상대 서브 범실과 김지한의 오픈 공격으로 22-2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다음 랠리에서 알리가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대한항공 승리가 확정됐다. 한편 대한항공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이날 1세트 블로킹에 성공, 개인 통산 500블로킹을 달성했다.
한선수는 역대 17번째 500블로킹 달성 선수가 됐는데 세터로선 최초다. V-리그 남자부에서 첫 500블로킹 달성 주인공은 이선규 현대건설 코치다.
그는 선수 시절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해당 기록을 돌파했고 이후 삼성화재, KB손해보험을 거치며 개인 통산 1056블로킹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부문 1위는 한국전력 신영석으로 이날 기준 1363블로킹을 기록 중이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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