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리뷰] 개인 기록 TOP 5로 보는 2019~2020시즌 남자부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3-27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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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조기 종료로 막을 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지만 기록은 남는다. 5라운드 기준 성적으로 뽑는 MVP, 신인왕, 베스트7과 달리 선수 누적 기록 등은 리그 종료 시점으로 계산한다. 조금 일찍 막을 내린 2019~2020시즌, 각 부문에서 어느 선수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는지 돌아본다.

(기록은 리그 종료 시점 기준)

득점 TOP 5
1위 비예나(대한항공) 31경기 118세트, 786점
2위 가빈(한국전력) 29경기 113세트, 689점
3위 펠리페(우리카드) 28경기 110세트, 659점
4위 다우디(현대캐피탈) 22경기 85세트, 548점
5위 레오(OK저축은행) 24경기 86세트, 515점

공격종합 (공격 성공률) TOP 5
1위 비예나(대한항공) 31경기 118세트, 56.36%
2위 정지석(대한항공) 29경기 111세트, 55.85%
3위 레오(OK저축은행) 24경기 86세트, 55.47%
4위 나경복(우리카드) 29경기 113세트, 52.92%
5위 다우디(현대캐피탈) 22경기 85세트, 52.78%

비예나가 한국전력에서 굉장한 공격 비중을 차지한 가빈을 제치고 득점 1위에 올랐다. 총 득점에서 격차가 꽤 있고 경기당(25.35점), 세트당(6.66점) 수치로 봐도 비예나가 올 시즌 가장 좋다. 비예나는 공격 성공률도 56.36%로 1위를 차지했다. V-리그 남자부에서 득점과 공격 성공률 모두 1위에 오른 역대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이경수, 가빈, 레오, 타이스, 비예나).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거론되는 비예나가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펼쳤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비예나는 신장은 작지만 대한항공 팀 색깔에 잘 맞을 것이라는 시즌 전 평가가 맞았음을 증명했다. 비예나는 오픈 공격도 3위(51.05%)에 오르며 선전했고 퀵오픈 성공률은 1위(68.44%), 후위 공격 성공률 3위(54.35%)에 오르는 등, 공격 지표를 세분화했을 때도 여러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남겼다.



시즌 도중 합류한 다우디와 부상 공백기가 있었던 펠리페, 레오도 득점 부문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다우디는 비예나 다음으로 많은 경기당 득점(24.91점)을 기록했다. 득점 부문 상위 5인은 올 시즌도 외국인 선수로 채워졌는데, 국내 선수가 득점 부문 5위 안에 들어간 건 2013~2014시즌 전광인(616점으로 당시 5위)이 마지막이다.

공격 성공률에서는 정지석이 세 시즌 연속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보다 기록은 소폭 상승해(55.28%→55.85%) 데뷔 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여러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나경복도 공격 성공률 5위 안에 들었다. 나경복은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공격 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서브 TOP 5 (세트당 개수)
1위 레오(OK저축은행) 24경기 86세트, 0.628개
2위 비예나(대한항공) 31경기 118세트, 0.559개
3위 정지석(대한항공) 29경기 111세트, 0.387개
4위 펠리페(우리카드) 28경기 110세트, 0.355개
5위 김인혁(한국전력) 32경기 120세트, 0.342개

비예나는 시즌 중반까지 서브도 1위를 달리며 2009~2010시즌 가빈(당시 삼성화재) 이후 첫 득점-공격종합-서브 3관왕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트라이아웃에서부터 서브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던 레오가 부상 복귀 후 서브 점유율을 채우면서 서브 1위로 시즌을 마쳤다(서브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팀 내 서브 점유율이 10% 이상이어야 한다). 레오는 시즌 초반만 해도 영점이 잡히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복귀 이후 굉장한 서브 페이스를 보여줬다. 특히 4라운드에는 여섯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29개를 기록해 세트당 1.208개라는 굉장한 수치를 남기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레오는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서브 에이스 2위(9개), 3위(7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서브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세 선수가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세트당 0.371개로 서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정지석은 올 시즌 0.387개로 커리어 하이를 새로 남겼다. 펠리페도 지난 시즌보다 기록이 소폭 상승했다(세트당 0.323개→0.355개).

김인혁은 2라운드 현대캐피탈전 서브 에이스 10개로 V-리그 남자부 역대 한 경기 서브 에이스 최다 3위, 국내 선수 중 역대 최다기록을 세우는 등 시즌 중반까지 이전과는 다른 서브 위력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세트당 0.493개로 페이스가 좋았지만 4라운드 이후 기록이 크게 떨어지며 순위도 낮아졌다(4라운드 이후 세트당 0.151개).



블로킹 TOP 5 (세트당 개수)
1위 신영석(현대캐피탈) 29경기 115세트, 0.852개
2위 김규민(대한항공) 27경기 102세트, 0.725개
3위 최민호(현대캐피탈) 30경기 117세트, 0.701개
4위 박상하(삼성화재) 32경기 121세트, 0.636개
5위 김홍정(KB손해보험) 33경기 125세트, 0.616개

블로킹 부문에서는 신영석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데뷔 후 여섯 번째 블로킹 1위다. 신영석과 국가대표 미들블로커진을 이루는 최민호도 3위에 오르며 현대캐피탈의 팀 블로킹 1위(세트당 3.102개) 등극에 앞장섰다.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던 김규민은 블로킹 커리어 하이와 함께 2위에 올랐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7~2018시즌 0.650개였다. 특히 3라운드(세트당 0.926개), 5라운드(세트당 1.053개)에 매우 좋은 수치를 남겼다. 김규민은 속공에서도 1위(64.36%)에 올랐다.

역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던 김홍정은 블로킹 5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홍정은 데뷔 후 가장 많은 세트(125세트)를 소화하며 최다득점(총 166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역시 커리어 하이였다. 다만 4라운드부터 페이스가 조금씩 떨어지면서 블로킹 부문 순위도 낮아졌다(1~3라운드 0.789개, 4라운드 이후 0.389개).



세트 TOP 5 (세트당 개수)
1위 한선수(대한항공) 21경기 78세트, 11.513개
2위 노재욱(우리카드) 29경기 110세트, 11.209개
3위 황택의(KB손해보험) 31경기 125세트, 10.280개
4위 이호건(한국전력) 28경기 97세트, 9.515개
5위 김형진(삼성화재) 30경기 95세트, 9.495개

세터들을 위한 무대인 세트 부문에서는 한선수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한선수의 데뷔 후 다섯 번째 세트 1위다. 올 시즌 기록한 11.513개는 2011~2012시즌(11.85개)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노재욱은 세트 부문에서 데뷔 후 최고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우리카드 리시브 효율이 지난 시즌 대비 좋아졌고 젊은 윙스파이커들의 성장이 더해지면서 노재욱의 세트 기록도 함께 상승했다.

황택의와 이호건, 김형진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순위를 바꿔가며 세트 부문 5위 안에 들었다(2018~2019시즌 황택의 2위, 김형진 3위, 이호건 5위).



리시브 TOP 5 (리시브 효율)
1위 여오현(현대캐피탈) 32경기 127세트, 48.06%
2위 정지석(대한항공) 29경기 111세트, 46.32%
3위 황경민(우리카드) 30경기 105세트, 46.32%
4위 전광인(현대캐피탈) 30경기 117세트, 45.81%
5위 정민수(KB손해보험) 31경기 128세트, 45.80%

리시브 순위 산정 기준을 리시브 효율로 바꾼 두 번째 시즌(2005~2008년까지는 리시브 성공률, 2008~2018년까지는 세트당 리시브 성공 개수로 순위를 매겼다), 여오현이 리시브 부문 1위에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편 올 시즌은 V-리그 남자부 역대 처음으로 리시브 1위의 리시브 효율 수치가 50% 이하를 기록한 시즌이 됐다. 다만 올 시즌 리그 전체적으로 리시브 효율이 지난 시즌보다 떨어졌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지난 시즌에는 리시브 효율 상위 세 명 기록이 모두 50% 이상이었다).

정지석이 지난 시즌보다 기록이 조금 떨어졌지만(50.95%→46.32%) 여전히 좋은 기록으로 2위에 오른 가운데 3위 황경민의 이름이 눈에 띈다. 올 시즌 붙박이 주전 윙스파이커로 시즌을 시작한 황경민은 지난 시즌보다 크게 발전한 리시브로 우리카드 상승세에 일조했다. 5라운드 이후 흔들린 건 아쉽지만 2년차 시즌에 상당한 발전을 보여준 게 인상적이었다.

정민수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하락 폭을 보여주면서 지난 시즌 1위에서 올 시즌은 5위로 시즌을 마쳤다(52.86%→45.8%).



디그 TOP 5 (세트당 개수)
1위 이상욱(우리카드) 29경기 113세트, 3.345개
2위 정민수(KB손해보험) 31경기 128세트, 2.875개
3위 백계중(삼성화재) 32경기 121세트, 1.917개
4위 정지석(대한항공) 29경기 111세트, 1.793개
5위 김인혁(한국전력) 32경기 120세트, 1.792개

디그 부문에서는 이상욱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디그에서 자신의 강점을 여지없이 보여줬는데, 올 시즌 이상욱의 1위 기록은 2010~2011시즌 1위였던 최부식(세트당 3.488개) 현 대한항공 코치 이후 최고 기록이다. 정민수는 2년 연속 디그 2위에 올랐다.

백계중이 데뷔 후 가장 많은 세트를 소화하며 디그 커리어 하이를 기록해 3위에 올랐고 정지석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4위,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한 김인혁이 5위를 차지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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