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갈림길 현대건설-IBK기업은행 맞대결 관심 UP
- 여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1-04 10:48:16
 

부진이 길어질 수 있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이 그렇다.
시즌 초반이지만 3일 기준 현대건설은 2승 1패(승점6)로 4위, IBK기업은행은 1승 3패(승점4)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개막 후 2연승으로 내달리다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10월 30일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0-3 패배를 당했다. IBK기업은행은 다음날인 10월 31일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덜미를 잡히면서 2연패를 당했다.
이런 두팀이 4일 현대건설의 홈 코트인 수원체육관에서 만난다. 현대건설 입장에선 이날 패한다면 시즌 개막 후 첫 연패다. IBK기업은행은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3연패에 빠진다. 시즌 초반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양새가 되고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
현대건설은 2연승 주역 정지윤이 페퍼저축은행전에선 7점 공격성공률 23.33%로 주춤했다. 자스티스(일본)이 14점을 올리긴 했지만 공격 물꼬를 터야할 카리(미국)도 9점에 그쳤다.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김희진은 16점을 합작했고 교체 멤버로 코트로 나온 나현수도 8점으로 뒤를 받쳤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이 정지윤, 카리, 자스티스의 공격력을 어떻게 잘 끌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IBK기업은행은 '주포' 빅토리아(우크라이나)가 여전한 가운데 킨켈라(호주)와 육서영의 기복 줄이기가 중요하다. 정관장전에서 2-3 패배를 당했지만 이날 빅토리아는 29점, 킨켈라는 19점을 각각 올렸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정관장전에서 킨켈라와 짝을 이룰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를 황민경에게 맡겼다. 킨켈라-육서영 조합이 아닌 다른 카드였는데 수비와 리시브를 위한 대비였다고 볼 수 있다.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전에서 빅토리아가 제몫을 해준다고 가정했을 때 관건은 킨켈라의 득점과 공격성공률이다. 지금까지 치른 4경기 개인 기록을 살펴보면 업 다운이 있다.
킨켈라가 현대건설전에서 부진할 경우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할 육서영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 있다. 그리고 최정민-이주아가 버티고 있는 미들 블로커진에서도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할 경우 IBK기업은행은 고전할 수 있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 모두 직전 경기에서 분명한 '과제'가 드러났다. 이런 부분에서 두팀 맞대결이 주목되고 관심을 모은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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