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6연승’ 대한항공의 매서운 기세…선두 경쟁 재점화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2-11 01:16: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대한항공이 우리카드 10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면서 1위 우리카드와 2위 대한항공의 승점은 같아졌다. 남은 경기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기에 두 팀의 선두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KB손해보험을 꺾고 한숨 돌린 현대캐피탈은 3위 추격 희망을 놓지 않은 OK저축은행을 만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있었던 남자부 경기를 돌아보고 다가올 일정을 전망한다.
(모든 기록은 10일 기준)

1위 - 우리카드 (승점 56점, 20승 7패, 세트 득실률 1.784)
◎ 02.04(화) ~ 02.09(일) : 1승 1패 (5일 vs 현대캐피탈 3-0승(장충), 9일 vs 대한항공 1-3패(장충))
선두 유지를 위한 첫 번째 분수령이었던 현대캐피탈전은 매 세트 접전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뒤지던 상황에서도 역전을 만들어내는 등, 이전보다 강해진 뒷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펠리페는 공격 성공률은 46.81%로 높진 않았지만 20점 이후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책임졌다. 나경복도 가장 많은 리시브(25회)를 받으면서 무너지지 않았고 공격에서는 16점을 기록해 달라진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연승 유지에서 최대 고비였던 대한항공전을 넘지 못해 10연승에서 멈췄다. 2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1-1을 맞췄고 3세트도 중반까지 접전이었지만 한 차례 흐름을 내주고 다시 찾아오지 못했다. 나경복이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고(9점, 공격 성공률 33.33%, 리시브 효율 11.76%) 황경민도 좋지 않았다(12점, 공격 성공률 37.5%). 여기에 중앙 활용에서도 상대 속공과 파이프 공격을 막지 못한 반면 자신들의 속공은 재미를 보지 못하며 밀렸다.
◎ 02.11(화) ~ 02.16(일) : 12일 vs 한국전력(수원), 16일 vs OK저축은행(안산)
연승이 길었던 만큼 연승이 끊겼을 때 후유증도 클 수 있다.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 덜하긴 했지만 승점이 같아진 만큼 곧장 다시 치고 나가야 하는 우리카드다. 특히 연승이 끊기고 처음 만나는 상대가 올 시즌 맞대결에서 매우 강했던 한국전력이다. 자칫 고전한다면 이후 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국전력 상대로는 상대 약한 서브로 인해 강점인 퀵오픈과 속공을 좀 더 원활히 활용했다. 올 시즌 팀의 강점을 이어가야 한다.
문제는 맞대결 전적 2승 2패로 팽팽하고 만날 때마다 쉽지 않았던 OK저축은행이다. 네 번의 맞대결 중 세 번이 5세트 승부였다. 4라운드 맞대결에는 2세트 18-13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속 8실점으로 패하기도 했다. 문제는 OK저축은행의 강력한 서브였다. OK저축은행은 범실도 많지만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강서브를 보유한 팀이고 우리카드는 여기에 고전했다. 다만 우리카드도 서브가 좋은 팀이고 안정성 측면에는 우위가 있기 때문에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끝낼 수 있어야 한다. 블로킹에서 가지는 우위도 살려야 한다.

2위 – 대한항공 (승점 56점, 20승 8패, 세트 득실률 1.634)
◎ 02.04(화) ~ 02.09(일) : 2승 (6일 vs 삼성화재 3-1승(인천), 9일 vs 우리카드 3-1승(장충))
어느덧 6연승이다. 특히 선두 경쟁을 펼쳐야 하는 우리카드전 승리가 더 값지게 다가온 지난주였다. 지난주 두 경기에서 비예나는 주포다운 활약을 펼쳤다. 득점은 각각 27점, 33점에 공격 성공률도 59.46%, 57.14%에 달했다. 여기에 김규민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규민은 우리카드전에서 블로킹 6개 포함 12점을 기록해 중앙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왔다. 3월 입대를 앞둔 김규민은 5라운드 들어 세트당 블로킹이 1.125개에 달할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속공이 통하면서 두 윙스파이커를 활용한 파이프도 효과를 봤다. 우리카드전 속공 성공률은 71.4%(10/14)에 달했고 정지석은 6번의 후위 공격 시도 중 5개를 성공했다. 아직 후반기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정지석이지만 우리카드전에서는 활약했다는 점(20점, 공격 성공률 60%)도 대한항공에는 고무적었다. 대한항공에는 더없이 좋은 경기 내용이었던 우리카드전이었다.
◎ 02.11(화) ~ 02.16(일) : 14일 vs KB손해보험(인천)
KB손해보험에는 최근 맞대결 2연패 중이다.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빠진 4라운드뿐만 아니라 주축 선수가 모두 뛴 3라운드에도 패했다. 당시에는 1, 2라운드만큼 서브로 상대를 흔들지 못했고 정지석과 비예나, 곽승석 모두 공격 성공률 50%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범실도 28개로 KB손해보험보다 8개 많았다.
범실이 많은 편인 대한항공이지만 1, 2라운드 맞대결에는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압박해 승리했다. 블로킹도 많이 당한 편이었지만 1라운드에는 팀 공격 성공률이 높았고(60.2%) 2라운드에는 서브 에이스 7개를 기록하는 등, 서브 공략이 제대로 이뤄졌다. 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진 경기력이 시즌 초반 보여준 정도에 못 미치고 대한항공은 최근 상승세, 특히 김규민이 굉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중앙에서 확실한 우위를 기대할 만하다.

3위 – 현대캐피탈 (승점 49점, 16승 11패, 세트 득실률 1.452)
◎ 02.04(화) ~ 02.09(일) : 1승 1패 (5일 vs 우리카드 0-3패(장충), 8일 vs KB손해보험 3-1승(천안))
우리카드전 패배는 접전 끝에 모든 세트를 내주기도 했지만 세터진에서 오는 불안감이 다시 커졌다는 점에서 더 아프게 다가왔다. 주전으로 잘해주던 황동일이 이날은 크게 흔들렸고 교체 투입된 이승원도 좋지 않았다. 위기마다 현대캐피탈을 구한 속공도 이날은 성공률이 50% 이하였다(9/19). 공격을 위해 꺼내든 문성민 카드도 성공적이지 않았다(4점, 공격 성공률 27.27%).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었지만 KB손해보험전 5연승을 이어가며 연패를 끊었다. 다우디가 23점, 공격 성공률 56.41%에 효율 48.72%에 달하는 맹활약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우리카드전에서 부진했던 전광인도 14점, 공격 성공률 52.38%를 기록했다. 마테우스 반대쪽 사이드 블로킹이 낮을 수밖에 없는 점을 잘 활용했다. 최민호 부진으로 꺼내든 박준혁 카드도 성공적이었다(박준혁은 8일 경기에서 블로킹 5개를 잡아냈다). 다만 이 경기에서도 속공 성공률이 저조했다는 점(35.3%, 6/17)은 좋지 않은 소식이었다.
◎ 02.11(화) ~ 02.16(일) : 13일 vs OK저축은행(안산)
4라운드 대표팀 공백기에 패하긴 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맞대결에서 강세를 보인 OK저축은행을 만난다. 현대캐피탈은 4위 OK저축은행에 승점 9점차로 앞서있다. 격차가 큰 편이지만 확실하게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신영석과 최민호는 OK저축은행 상대로는 공격 성공률(신영석, 최민호 각각 64.29%)과 블로킹(신영석 세트당 1.167개, 최민호 1.667개) 모두 시즌 평균을 뛰어넘는다. OK저축은행은 중앙은 상대적으로 약하고 송명근-레오로부터 대부분 화력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리시브가 불안해 서브로 먼저 흔들고 쉽게 블로킹으로 제압한다. 앞선 맞대결 양상을 이어간다면 현대캐피탈이 이번에도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4위 – OK저축은행 (승점 40점, 13승 14패, 세트 득실률 0.926)
◎ 02.04(화) ~ 02.09(일) : 1승 1패 (4일 vs KB손해보험 0-3패(의정부), 7일 vs 한국전력 3-0승(수원))
송명근이 결장한 KB손해보험전에는 뼈아픈 0-3 패배를 당했다. 심경섭과 전진선이 각각 12점, 10점을 올리며 나쁘진 않았지만 리시브가 흔들린 이후 혹은 디그 후 올라오는 오픈 공격에서 한 방은 부족했다. 공격력을 위해 투입한 한상길도 속공이 좋지 않았다(속공 성공률 16.7%, 1/6).
이어지는 한국전력전에는 돌아온 송명근과 함께 승리했다. 휴식을 취한 송명근은 13점, 공격 성공률 63.16%로 기대하던 만큼의 화력을 선보였다. 매 세트 펼쳐진 접전에서 차이를 만든 건 국내 선수의 화력이었다. 후반기 공격에서 대부분 경기에서 자기 몫을 하는 레오도 27점을 기록했다. 서브 페이스는 4라운드보다 떨어졌지만(4라운드 세트당 서브 1.208개, 5라운드 0.556개) 공격 성공률은 더 높아졌다(4라운드 56.28%, 5라운드 59.62%).
◎ 02.11(화) ~ 02.16(일) : 13일 vs 현대캐피탈(안산), 16일 vs 우리카드(안산)
3위 추격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두 경기이다. 현대캐피탈에는 4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해 맞대결 9연패는 끊었지만 신영석과 최민호가 뛴 현대캐피탈에는 아직 올 시즌 승리가 없다. 송명근과 이민규는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유독 부담을 느꼈고 이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최근 레오가 공격에서 맹활약 중이지만 신영석-최민호가 버티는 중앙을 뚫기 위해서는 송명근 활약이 절실하다. 올 시즌 송명근은 4라운드에 조금 만회하긴 하지만 여전히 현대캐피탈 상대로 올 시즌 공격 성공률이 가장 떨어진다(46.84%). 여기에 미들블로커진도 더 힘을 내줘야 한다. 공격에서 속공으로 어느 정도 풀어줘야 레오와 송명근에게 가는 부담이 줄어든다.
올 시즌 우리카드와는 2승 2패로 맞서있고 네 경기 중 세 경기가 5세트까지 갈 정도로 접전이었다. 가장 큰 힘은 서브였다. 레오와 송명근 모두 우리카드 상대로 맞대결 기준 두 번째로 서브 기록이 좋았다(송명근 세트당 0.44개, 레오 0.786개). 특히 레오는 4라운드 맞대결에는 서브 에이스 9개를 몰아치기도 했다. 앞선 맞대결처럼 두 선수 서브가 터져야만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5위 – 삼성화재 (승점 32점, 10승 16패, 세트 득실률 0.707)
◎ 02.04(화) ~ 02.09(일) : 1패 (6일 vs 대한항공 1-3패(인천))
대한항공에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다시 한번 V-리그 출범 이후 팀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나마 희망적이었던 부분은 앞선 경기보다는 경기력이 괜찮았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전 2세트까지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시즌 초반처럼 박철우가 중심을 잡는 가운데 2세트에는 블로킹도 앞서며 떨어지는 공격 성공률(36.11%)에도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박철우가 막혔고 범실이 늘어나며 힘을 잃었다. 리시브는 여전히 불안했고(리시브 효율 22.5%) 윙스파이커진에서도 확실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좀처럼 공격에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송희채가 더 아쉬운 경기였다.
◎ 02.11(화) ~ 02.16(일) : 11일 vs KB손해보험(의정부), 15일 vs 한국전력(대전)
올 시즌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KB손해보험이지만 마테우스 합류 이후로는 첫 경기다. 앞선 맞대결에서는 박철우 혹은 산탄젤로가 공격에서 자기 몫을 가져가는 사이 다른 부문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4라운드에는 김나운이 20점을 기록해 측면 화력에서 우위를 가져왔고 3라운드에는 범실(삼성화재 범실 20개, KB손해보험 32개), 2라운드에는 블로킹에서 13-4로 앞섰다. 측면 화력에서는 이전 맞대결과 같은 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 윙스파이커 조합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고 KB손해보험에는 마테우스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산탄젤로가 선발로 나올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4라운드 맞대결에서처럼(당시 산탄젤로는 27점, 공격 성공률 55.56%를 기록) 활약해줘야 한다.
한국전력에는 맞대결 9연승을 달리다가 4라운드에 일격을 맞았다. 바로 당시 패배가 삼성화재 현재 6연패의 시작이었다. 산탄젤로가 16점으로 분전했지만 블로킹에서 3-14로 압도당하는 등 미들블로커가 약점인 한국전력에 오히려 중앙 싸움도 밀렸다. 중앙도 중요하지만 선결 과제는 안정적인 윙스파이커진을 꾸리는 중이다. 당시에도 김나운이 10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7.5%에 그쳤고 다른 윙스파이커 활약도 눈에 띄지 않았다. 연패 탈출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윙스파이커 조합을 확실히 재정비해야 한다.

6위 – KB손해보험 (승점 28점, 9승 18패, 세트 득실률 0.712)
◎ 02.04(화) ~ 02.09(일) : 1승 1패 (4일 vs OK저축은행 3-0승(의정부), 8일 vs 현대캐피탈 1-3패(천안))
OK저축은행전은 오랜만에 서브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한 경기였다. 서브 범실도 7개뿐이었고 서브 에이스에서는 6-4로 앞섰다. 여기에 마테우스의 오픈 공격도 더해지면서 3-0 승리를 챙겼다.
이어지는 현대캐피탈전도 기회는 있었다. 1세트 마테우스와 김정호가 각각 8점, 5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았고 팀 공격 득점에서도 18-12로 앞섰다. 하지만 블로킹에서 1-5로 밀렸고 무엇보다 11개나 저지른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이후 2세트를 쉽게 내주고 3세트에 만회했지만4세트에는 블로킹 6개를 허용하며 다시 무너졌다. 4세트 KB손해보험에서 득점을 올린 선수는 마테우스(7점)와 김정호(3점)뿐이었다. 미들블로커진 활약도 저조했다. 블로킹에서 3-21로 크게 밀렸고 공격에서도 김홍정만이 3점을 기록했을 뿐, 다른 선수 득점이 없었다.
◎ 02.11(화) ~ 02.16(일) : 11일 vs 삼성화재(의정부), 14일 vs 대한항공(인천)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삼성화재를 만난다. 아직 맞대결 승리가 없지만 마테우스 합류 이후 첫 경기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삼성화재전에는 세트 중반까지 비슷하게 가다가 결정적인 순간 해결이 되지 않으며 분위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마테우스가 합류 후 오픈 공격에서 어느 정도 해결 능력을 보여주는 만큼(오픈 공격 성공률 51.97%로 팀 내에서 가장 좋다) 이전보다는 화력 대결에서 밀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화재 다음으로는 맞대결 2연승 중인 대한항공을 만난다. 4라운드는 대표팀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지만 3라운드에는 대한항공이 주전 선수들이 모두 나섰음에도 승리했다. 당시에는 외국인 선수가 없었지만 김정호와 김학민이 각각 19점, 17점으로 활약했고 범실도 5세트까지 20개로 적었다. 대한항공 역시 처음 상대하는 마테우스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이다. 최근 대한항공이 다시 경기력이 올라온 상황이기에 마테우스가 확실하게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고 앞선 맞대결에서 승패와 별개로 위력을 발휘한 블로킹도 다시 빛을 발해야 한다.

7위 – 한국전력 (승점 21점, 6승 20패, 세트 득실률 0.485)
◎ 02.04(화) ~ 02.09(일) : 1패 (7일 vs OK저축은행 0-3패(수원))
OK저축은행전은 아쉬움이 크게 남을 경기였다. 세트 스코어는 0-3이었지만 듀스만 두 세트, 3세트도 3점차로 끝났다. 이 차이를 만든 건 주 공격수 외에 이를 보좌할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였다. 7일 경기에서 가빈은 31점, 공격 성공률 60%로 오랜만에 예전 가빈 명성에 어울릴 만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가빈을 받쳐줄 선수가 없었다. 가빈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 게 9점인 김인혁이었다. OK저축은행이 레오가 27점, 송명근이 13점을 올린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여기에 승부처마다 나오는 범실도 아쉬웠다. 오랜만에 한국전력 국내 공격수 득점력 문제가 떠오른 경기였다. KB손해보험전에서 활약이 좋았던 신으뜸이 선발로 나왔지만 3점에 그쳤다. 구본승이 이탈하면서 한국전력의 윙스파이커 한 자리와 공격력 고민은 다시 커질 전망이다.
◎ 02.11(화) ~ 02.16(일) : 12일 vs 우리카드(수원), 15일 vs 삼성화재(대전)
올 시즌 가장 고전 중인 우리카드와 먼저 경기를 치른다. 우리카드에는 앞선 네 번의 맞대결에서 두 세트를 가져오는 데 그쳤다. 서브도 약한데(팀 서브 7위) 블로킹도 약하니(팀 블로킹 7위)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지 못했고 여기서부터 파생되는 빠른 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반대로 한국전력은 우리카드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안정감을 찾지 못했고 가빈도 우리카드와 맞대결 두 경기에서 좋지 않았다(맞대결 공격 성공률 41.98%로 최저). 우리카드를 꺾기 위해서는 가빈이 자기 몫을 해준다는 전제로 다른 선수 한 명이 더 필요하다.
삼성화재 상대로도 올 시즌 3라운드까지 고전했지만 4라운드에 3-0 완승을 거둬 악연을 끊었다. 당시 이민욱이 맹활약했고 조근호-장준호로 이어지는 미들블로커 라인도 우위를 점했다. 당시 한국전력은 블로킹에서 무려 14-3으로 앞섰다. 삼성화재도 최근 경기력이 불안정하기에 한국전력이 파고들 부분은 있다. 다만 역시 가빈과 함께 공격을 이끌 국내 선수 활약은 필수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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