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마지막까지 팬과 함께’ 경기 후에도 빛난 전광인의 팬서비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2-11 2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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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프로배구의 팬서비스는 빛을 발했다.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2019~2020시즌 세 번째 ‘V-클래식 매치’가 펼쳐졌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1승씩 나눠 가진 가운데 이날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22점을 올린 다우디와 21점을 합작한 신영석-최민호의 활약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모두 끝나고 텅 빈 코트, 경기장 한쪽은 여전히 북적였다. 아직 코트를 떠나지 않은 현대캐피탈 전광인과 그를 보기 위한 팬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선수단 이동을 위해 떠날 시간이 다가오는 와중에도 전광인은 남은 팬에게 최대한 응답했다. 직접 가서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고 준비한 물건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이제는 갈 시간이 됐다는 구단 관계자의 말에 코트를 떠나려다가도 “전광인 선수 보려고 세 시간을 기다렸어요”라는 팬의 말에 발걸음을 멈추고 마저 팬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를 지켜보던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전광인 선수는 항상 마지막까지 저렇게 남아서 팬서비스를 한다. 매번 가장 늦게 코트를 떠나는 선수”라며 “원정에서도 마찬가지다. 항상 거의 마지막에 나간다”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팬서비스가 좋다고 평가받는 프로배구 팀 사이에서도 팬과 적극적으로 호흡하는 구단으로 유명하다. 매 경기 선수들이 코트로 입장할 때마다 1층 관중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들어오고 경기가 끝난 이후 팬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임한다. 최태웅 감독부터 앞장서 선수들에게 팬서비스를 주장하면서 만들어진 문화이다.

프로스포츠에서 팬서비스는 경기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은 선수들이 펼치는 멋진 경기를 보기 위함도 있지만 그 안에서 선수와 호흡하고 자그마한 추억을 남기기 위함도 있다. 팬서비스는 그 일환이고 최근 V-리그 인기가 올라온 데는 현대캐피탈뿐만 아니라 남녀부 13개 팀 모두 팬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크게 작용한다.

전광인이 오늘 마지막까지 남아 보여준 팬서비스 역시 그 현장에 있던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는다. 그런 추억이 쌓여 V-리그를 향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더 튼튼한 팬층을 만든다.


사진=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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