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했네' 21일 KB손해보험-OK저축은행전 역대 6번째 장기전
-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류한준 기자 / 2026-01-21 23:04:53

길었던 승부였다.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4라운드 남자부 경기에서 V-리그 역사에 남을 번 한 장기전이 열렸다. 21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전이다.
두팀은 이날 풀세트까지 갔다. 홈팀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에 3-2로 이겼다. 특히 4, 5세트는 연달아 듀스 승부가 진행됐는데 마지막 5세트는 랠리 포인트 기준 1~4세트 정규 점수는 25점에 근접했다.
KB손해보험이 해당 세트에서 24-22로 OK저축은행에 이기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두팀 맞대결은 경시 시작부터 종료까지 159분이 소요됐다.
V-리그 남자부 최장 시간 기준 역대 6위에 해당한다. 가장 길었던 승부는 2023-24시즌이던 2024년 1월 12일 나왔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전으로 총 171분이 걸렸다. 당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3-2로 이겼다.
이번 시즌 기준으로는 이날 경기가 최장 시간이 됐다. OK저축은행은 앞서 1월 17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를 3-2로 이겼는데 당시에는 158분이 소요됐다. 이 경기가 이번 시즌 개막 후 남자부 최장시간을 기록했는데 OK저축은행은 4일 만에 새 기록 주인공이 된 셈.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KB손해보험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기본적인 범실이 나왔디"면서 "2단 연결 상황에서 나온 실수가 경기를 길게 끌고 갔고 4세트와 5세트 듀스 상황에서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우리 범실 탓"이라며 "특히 5세트 후반과 듀스 상황에서 3~4차례 정도 승부를 끝낼 수 있는 찬스가 있었는데 이를 살리지 못했다"며 "이러면 이기긴 힘든 경기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현용 KB손해보험 감독 대행은 "대향을 맡은 뒤 처음으로 간 풀세트 경기였는데 나 또한 힘들더라"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솔직히 경기가 길어지면서 내 스스로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바로 앞 상황 만 신경쓰게 됐는데 선수들이 잘해줘 승리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두팀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4라운드 일정을 마치고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신 감독은 "내일(22일) 오후 회복 훈련을 한 뒤 웨이트 트레이닝이 잡혀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선수단에게 휴식을 줄 계획이다. 올스타전(25일)에 참여하는 선수들에겐 월요일(26일)까지 쉬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민규를 포함한 세터들의 패스(토스)와 속공 그리고 서브 공략에 좀 더 준비를 하려고 한다. 1~4라운드를 치른 선수들에게 고맙다. 올스타 휴식기를 잘 보내 남은 5, 6라운드도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하 대행도 올스타 휴식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블로킹 시스템과 함께 리시브와 관련해 선수들과도 좀 더 많은 얘기를 나눌 계획"이라며 "그리고 체력 훈련에 좀 더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자부 역대 최장 시간 경기는 2018-19시즌이던 2018년 10월 3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전으로 163분이 소요됐다.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에 3-2로 이겼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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