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공격 만점 활약’ 신영석 “중요했던 경기, 선두 위협 발판 놨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2-11 2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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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인터뷰실 찾은 다우디, 신영석 칭찬에 “동기부여 된다”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신영석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 신영석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3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이날 신영석은 7번의 공격 시도 중 단 한 개만을 놓쳐 85.71%라는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블로킹도 4개를 잡아냈다. 서브 에이스도 하나를 더해 총 11점으로 현대캐피탈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 포함 최근 다섯 경기에서 4승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신영석은 “삼성화재와 2라운드 경기에서 블로킹을 한 개도 못 잡아서 부담이 좀 있었다. 승원이를 도와주지 못하고 내가 해야 할 역할을 하지 못해 팀이 어렵게 갔다”라며 “오늘은 다른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 게 도움이 됐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공수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수비에서는 한 번에 실점하는 공 없이 상대 공격을 걷어 올렸고 어렵게 올라온 볼을 득점으로 연결해 분위기를 주도했다. 신영석은 이날 집중력의 원인을 두고 “오늘이 상위권으로 갈지 중위권에서 다시 처지는지를 결정할 중요한 경기였다. 모든 선수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오늘 승리로 선두권을 위협할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 차출로 그 두 경기를 힘들게 갈 수도 있다. 그걸 고려해서 남은 경기에서 승수를 쌓아야 6라운드에도 승부를 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24점으로 3위 삼성화재는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어느덧 상위권도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신영석은 이런 상승세의 원인으로 다우디의 합류를 들었다. “다우디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시기를 겪어 다우디가 오면 좋은 시너지가 나오리라 봤는데 지금 많은 힘이 되어주고 있다. 정말 적극적이고 성실하고 선수들과 융화도 잘된다. 아직 호흡 문제가 남아있는데 그것만 해결되면 더 무서워 팀이 될 것 같다.”

신영석의 다우디를 향한 칭찬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신영석은 다우디를 두고 “놀라운 건 경기할수록 진화하는 느낌이다. 스펀지 같은 흡수력이 있다. 6라운드나 플레이오프가 되면 더 무서워질 것이다. 상대라면 생각하기 싫을 정도다”라며 치켜세웠다.



한편 함께 인터뷰실을 찾아 이를 들은 다우디는 “팀원에게 이런 말을 듣는 건 큰 영광이다. 동기부여가 된다. 좋은 팀원이라는 믿음이 생긴다”라고 긍정적인 답을 남겼다.

이처럼 선수와 감독으로부터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 다우디지만 다우디는 여전히 보완해야 할 게 많다고 밝혔다. 그는 “고쳐야 할 점이 많다. 첫째는 서브다. 하지만 한 번에 모든 걸 바꾸기보다 차근차근 바꾸려 한다”라며 “한 번에 바꾸면 문제가 된다. 코치와 이야기하며 천천히 바꿀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서브에 대해서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세트당 한두 개는 잘 들어갈 수도 있지만 또 실수가 나올 수도 있다. 계속 좋은 서브가 들어가도록 연습하겠다”라고 답했다.

신영석과 최민호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에 나설 성인 남자대표팀에 선발됐다. 이로 인해 22일부터 아시아예선전이 끝날 때까지는 팀을 떠난다. 신영석은 “사실 그때 걱정이 되긴 한다. 우리 팀이 미들블로커 공헌도가 높은 팀이다. 그럼 부담 속에 들어가서 이겨낼지 걱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신영석은 “차영석은 그래도 한 시즌을 치러본 경험이 있다. 남은 한 자리를 더 어린 선수들이 메워야 한다. 겁 없이 덤비리라 본다. 최근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그걸 계기로 우리 빈자리를 잘 채워주리라 믿는다”라고 다른 미들블로커들에게 힘을 보냈다.


사진=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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