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석-정성현’ 위기 상황서 빛난 OK저축은행의 새로운 지원군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2-11 0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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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최홍석과 정성현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10일 우리카드와 경기 전까지 5연패에 빠져있었다. 연패 전까지 7승 2패로 선두 경쟁을 치르던 OK저축은행은 연패와 함께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연패 당시 길어지는 레오 결장 속에 크고 작은 부상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OK저축은행은 2위 우리카드를 만나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연패가 길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OK저축은행에 올 시즌 합류한 두 선수, 최홍석과 정성현이 힘을 냈다. 최홍석은 지난 11월 22일 트레이드로 OK저축은행에 합류했고 정성현은 2017~2018시즌까지 마치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최홍석은 1세트 좋지 않았던 송명근 대신 투입됐다. 송명근은 1세트 범실만 3개를 기록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최홍석은 1세트 10-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돼 1세트를 마쳤고 2, 3세트에도 선발로 출전했다. 3세트까지 출전한 최홍석은 이날 8점, 공격 성공률 54.55%를 기록했다. 디그도 9개로 팀에서 정성현(12개) 다음으로 많았다. 범실 4개가 모두 서브 범실이었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송명근이 회복할 시간을 벌어줬다는 점에서 최홍석의 활약은 의미가 있었다.

최홍석이 버텨주면서 송명근도 코트에 다시 들어온 이후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3세트 교체 투입돼 3점,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한 송명근은 4세트 8점 공격 성공률 88.89%, 5세트 3점, 공격 성공률 75%로 주 공격수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팀의 3-2 승리에 앞장섰다.



정성현은 제대 후 첫 경기에서부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정성현은 10일 우리카드전에서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으며(리시브 시도 31회) 리시브 효율 38.71%를 기록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디그를 받으면서 성공률도 100%였다(디그 시도 12회, 성공 12개). 경기 후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도 “정성현이 안정감 있게 잘해줬다. 정성현이 합류한 효과가 분명 있다”라며 정성현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정성현 합류는 OK저축은행에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올 시즌 주전 리베로로 활약 중이던 조국기가 발목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 합류해 리베로 자리에 공백이 생기지 않았다. 올 시즌 주로 후위 수비 강화를 위한 백업 윙스파이커로 기용되던 이시몬도 본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게 됐다. 이시몬이 백업으로 버티면서 송명근이나 심경섭 등 주전 윙스파이커가 흔들릴 때 선수단 운영 폭도 넓어졌다.



최홍석과 정성현의 활약이 두드러지긴 했지만 다른 백업 선수들도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전진선은 4세트 손주형 대신 투입돼 속공 2득점과 블로킹 1득점을 기록했고 조재성은 4세트 초반 레오 대신 투입돼 4점을 보탰다. 세터 포지션에서는 곽명우가 대부분 시간을 소화하는 가운데 이민규가 뒤를 받쳤고 5세트 마무리까지 책임졌다. 이처럼 여러 선수가 투입돼 자신의 역할을 해낸 덕분에 석 감독도 “5연패 당시와 비교하면 선수층이 두꺼워진 느낌이다. 시즌 초반 준비한 모습이 나와 다행이라고 본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5연패로 위기를 겪던 OK저축은행은 부상에서 돌아온 레오를 비롯해 제대한 정성현 등 주축으로 활약해줄 전력이 돌아오며 다시 순위싸움을 이어갈 원동력을 얻었다. 부상 문제가 터지기 전 선두권 경쟁까지 하던 OK저축은행이 다시 승점 사냥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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