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후 복귀전서 승리까지’ 정성현 “V-리그 코트가 그리웠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2-10 22:52:00
  • 카카오톡 보내기


[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정성현이 제대 후 복귀전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12월 6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OK저축은행 정성현은 10일 우리카드와 경기를 통해 V-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오랜만에 치른 V-리그 경기였지만 정성현은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이 기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성현은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으면서(31회) 리시브 효율도 38.71%로 심경섭(48%) 다음으로 높았다. 디그 성공률도 100%(12/12)에 달했다. 정성현이 후위에서 안정감을 더하며 OK저축은행도 우리카드를 3-2로 꺾고 5연패를 끊었다.

경기 후 석 감독은 “정성현이 안정적으로 경기해줬다. 정성현이 가세한 효과를 봤다”라며 치켜세웠다. 하지만 정성현은 “정신없이 경기했다. 훈련한 것보다 기량이 안 나왔다”라며 “오늘 승리는 기분 좋지만 다음 경기는 정말 예민하게 잘 준비해야 할 듯하다”라며 더 분발할 것을 다짐했다.

2017~2018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한 정성현. 오랜만에 돌아온 V-리그 코트에 대한 소감도 들었다. 그는 “실업리그는 사실 팬들이 거의 보러오지 않는다. 오늘 복귀하면서 느낀 거지만 정말 프로리그에서 뛰어야 한다”라며 “정말 재밌었고 코트가 그리웠다. 오늘은 정말 재밌게 했다”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복귀전부터 좋은 활약을 펼친 정성현이지만 OK저축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올여름까지만 해도 체중이 많이 불은 상태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정성현은 “전역하기 3주 전에 휴가를 모아서 한 번에 써 2주 정도 나왔다. 25일 정도 훈련하면서 체중도 조금씩 빼고 호흡도 맞췄다. 아직은 더 적응해야 한다”라고 복귀 과정을 돌아봤다.

입대 전과 지금의 팀 분위기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성현이 군 복무를 하는 사이 OK저축은행은 사령탑이 석진욱 감독으로 바뀌는 등 몇 가지 변화를 겪었다. 정성현은 “입대 전에는 팀이 7위여서 분위기가 조금 처졌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좋은 것 같다. 감독님도 바뀌었고 팀이 새로워졌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처음 팀에서 훈련할 때는 ‘이런 것도 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 오신 일본 트레이너가 정말 잘해주신다. 훈련 스케줄부터 종류까지 체계적이고 필요한 것만 한다. 선수들도 긍정적이고 받아들이고 하는 모습이 좋았다”라고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상무에 있는 동안 겪은 심리적 변화에 대해서도 묻자 정성현은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상무 박삼용 감독님이 아프면 쉬라고 항상 말씀하신다. 상무는 실업팀이지만 프로리그에서는 그럴 수 없다. 아파도 뛰어야 한다”라며 “개인적으로 마인드 변화보다는 멘탈, 인간성이 성장한 것 같다. 박 감독님이 그런 것들을 강조하셨다”라고 돌아봤다.


사진=안산/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