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공격 성공률 20%’ 다시 한번 숙제로 남은 우리카드의 하이 볼 처리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2-10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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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우리카드의 오픈 공격 고민이 이날도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우리카드는 2연패로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우리카드의 오픈 공격은 이날도 좋지 않았다. 우리카드가 따낸 1세트에서 우리카드 오픈 공격 성공률은 11.1%(1/9)에 불과했다. 패했던 2세트 역시 10%(1/10)에 그쳤다. 특히 하이 볼을 처리해줘야 할 펠리페는 1세트 오픈 공격 4개를 모두 실패했고 2세트에도 두 번의 시도가 모두 득점과 이어지지 않았다.

3세트 역시 우리카드는 듀스 끝에 세트를 가져오긴 했지만 3세트도 오픈 공격 성공률은 26.7%(4/15)에 그쳤다. 우리카드는 4세트와 5세트 상대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공격력도 떨어졌고 경기도 내줬다. 이날 우리카드의 최종 오픈 공격 성공률은 20%(10/50)에 불과했다.

우리카드는 4일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해 구단 창단 후 최다인 6연승을 달렸지만 이날도 경기력은 이전보다 불안했다. 7일 KB손해보험전은 1, 2세트를 먼저 가져오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화재전에서 보여준 불안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눈에 띄는 요소 중 하나는 떨어지는 오픈 공격 성공률이었다. 지난주 두 경기 모두 우리카드는 오픈 공격 성공률에서 뒤졌다(vs 삼성화재 34.8%, 삼성화재 43.9% / vs KB손해보험 37.2%, KB손해보험 37.9%).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삼성화재전부터 계속해서 하이 볼 처리능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 감독은 10일 OK저축은행전을 앞두고도 이를 언급했고 경기 후에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하이 볼 처리능력을 표현하는 오픈 공격은 특히 반격 상황에서 자주 발생한다. 디그 후 올라오는 볼이나 불안한 리시브 이후 올라오는 볼은 대부분 오픈 공격으로 분류된다. 오픈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건 반격 상황에서 득점을 낼 확률도 그만큼 떨어진다는 걸 의미한다. 좋은 수비가 이어져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 팀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아가메즈 없이도 선두 경쟁을 펼치는 등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노재욱의 빠른 세트가 더해진 퀵오픈과 속공으로 좋은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강해지는 서브를 상대로 매 경기 안정적인 리시브를 기록하긴 어렵다. 그래서 오픈 공격의 중요성도 더 커졌다.

우리카드는 여전히 선두 경쟁을 펼칠 정도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오픈 공격 효율을 더 높여야만 지금의 성적을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다.


사진=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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