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10일 ‘경기구 사건’ 관계자 상벌위 진행 예정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2-09 15:17: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경기구 논란 당사자들이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9일 <더스파이크>와 전화통화에서 “6일 OK저축은행-대한항공전에서 경기구 점검에서 문제를 일으킨 해당 경기 부심과 경기감독관, 박기원 감독과 언쟁을 벌인 대기심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던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경기는 경기구 문제로 논란이 일었다. 2세트 OK저축은행이 7-5로 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 유광우가 경기에서 쓰는 공이 올 시즌 사용구와 다르다고 말했고 박기원 감독도 이에 대해 대기심과 경기감독관에 문제를 제기했다.
확인 결과 당시 경기에 준비된 공 6개 중 2019~2020시즌 사용구는 하나뿐이었다. 매 경기에는 예비 공 1개와 경기에 사용하는 공 5개까지 총 6개 공이 준비된다. 그중 5개가 2018~2019시즌 사용구였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사용구는 탄성 등이 달랐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상황이었다. 경기는 두 감독 합의하에 공 교체 없이 사용하던 공을 그대로 쓰는 것으로 진행됐다.
당시 문용관 KOVO 경기운영실장은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한 KOVO의 잘못이 있다. 연맹 차원에서 이번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에 사용할 공은 사용구 제조사에서 각 구단에 보내고 코트 매니저가 먼저 꺼내 확인한다. 이후 해당 공을 부심과 경기감독관이 점검하고 경기감독관이 이상이 없다는 사인을 한다. 하지만 최초 제조사에서 구단에 지난 시즌 사용구를 보내며 문제가 됐고 점검 과정에서 코트 매니저와 부심, 경기감독관까지 모두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 KOVO는 이번 사태 이후 사용구 점검자를 추가하는 등,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10일 열릴 상벌위원회에서는 경기 전 사용구 점검에 책임이 있는 부심과 경기감독관의 징계 수위가 논의될 예정이다. 여기에 당시 경기에서 사용구 점검에 책임은 없지만 박기원 감독과 언쟁을 벌인 대기심도 징계를 피할 수 없을 예정이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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