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없으니 무력했다' 국내 선수 활약 미비했던 한국전력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2-08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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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외인 빠진 한국전력이 무력하게 삼성화재에 패했다.

한국전력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0-3(24-26, 13-25, 17-25)으로 패했다.

올 시즌 삼성화재에게 승리가 없던 한국전력은 상대전적 첫 승리를 노렸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전력은 이날 바뀐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외인 가빈이 종아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자리에는 손주상이 투입됐다. 리베로에도 변화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종아리 통증이 있는 김강녕이 빠지고 군에서 갓 전역한 오재성이 경기에 나섰다.

경기에 앞서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선다. 좀 더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에너지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전력 경기력에는 아쉬움이 컸다. 에이스 노릇을 해야 할 선수가 없으니 공격수들이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날개 선수들 대부분이 공격성공률 50%를 넘기지 못했다. 상대에게 블로킹만 무려 13개를 허용했다. 공격력 부족 문제가 드러난 부분이었다.

공격수가 부진하자 세터 불안도 커졌다. 이는 이전 경기부터 고민이었던 것이다. 주전 세터 이호건이 불안한 운영을 보였다. 정확도도 떨어졌고 상황마다 공격서 선택도 아쉬움이 남았다. 범실도 많이 나왔다. 이호건은 이날 범실만 4개를 했다. 공격수가 아닌 선수치고는 많은 범실이었다.

흐름을 끊어먹는 범실들은 또 다른 문제였다. 중요한 순간 나오는 네트터치가 팀 흐름을 끊었다. 1세트에는 포지션 폴트만 두 차례가 나왔다. 범실 개수는 21-20으로 한국전력이 한 개 더 많을 뿐이었지만,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 나온 범실이 아닌 네트터치, 포지션폴트, 센터라인 침범 등 범실이 많았다.

한국전력은 외인 점유율이 높은 팀이다. 젊은 국내 선수들이 보다 제몫을 해줘야 가빈도 살아날 수 있다. 이는 가빈이 빠지면서 더 크게 드러났다.

장병철 감독은 “다음 경기부터는 가빈이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빈의 유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국내 선수들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이날 한국전력에서는 믿을 만한 국내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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