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펠리페,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우리카드 6연승 이끌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2-04 2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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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펠리페가 복귀전에서 활약하며 우리카드의 창단 후 최다 연승 달성에 앞장섰다.

우리카드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도드람 2019~2020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9-27, 16-25, 25-15, 28-30, 15-6)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승점 26점째를 올려 대한항공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우리카드는 점수 득실률(우리카드 1.073, 대한항공 1.065)에서 앞서 대한항공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와 올 시즌 맞대결 3연승도 이어갔다.

여기에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달리며 창단 후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롭게 세웠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펠리페가 있었다. 이날 펠리페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5점에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이자 V-리그에서 통산 여섯 번째 트리플크라운이었다.

펠리페는 부상으로 11월 9일 OK저축은행전을 마지막으로 네 경기에 결장했다. 펠리페가 결장했음에도 우리카드는 나경복을 아포짓 스파이커에 기용하고 한성정과 황경민이 윙스파이커로 짝을 이뤄 펠리페가 빠진 네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다섯 경기 만에 돌아온 펠리페는 1세트부터 맹활약했다. 1세트에 이미 서브 에이스만 3개를 기록하는 등 11점을 기록하며 우리카드에 1세트를 안겼다. 2세트 공격 성공률 29.41%로 부진했지만 3세트 다시 올라왔다. 나경복이 부진한 사이 펠리페는 득점을 주도했다. 3세트 블로킹 1개를 추가한 펠리페는 일찌감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위기도 있었다. 4세트 7점을 올렸지만 듀스 접전에서 마지막 두 번의 공격이 모두 상대 블로킹에 막혀 5세트를 허용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5세트를 가져오며 결국 승리했고 펠리페는 5세트 2점을 더했다.

경기 후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른 펠리페는 “그간 선수 경력에서 부상이 많이 없었는데 오랫동안 빠져 힘들었다. 돌아와서 다시 배구를 해 좋았다. 특히 우리카드에서 많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다시 함께 나아갈 수 있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펠리페는 오랜만에 실전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 노재욱에 대해서는 “노재욱에게 지금 잘하고 있으니 지금까지 플레이를 이어가라고 했다. 내가 올려주는 볼에 맞춰가겠다고 했다”라며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언급했다.

자신이 없는 사이에도 연승을 이어가는 팀을 보고 “코트 밖에 있어 아쉬웠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내가 해야 할 역할도 해주면서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었다”라고 밝힌 펠리페는 복귀 후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3라운드에는 우선 100%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게 목표다. 내가 없을 때도 팀이 잘해왔다. 내가 다시 들어가서 플러스가 돼야 한다.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겠다.”

다시 돌아온 펠리페는 하이 볼 처리 등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주 공격수로서 필요한 득점은 꾸준히 챙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펠리페가 다시 합류한 우리카드가 연승을 이어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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