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12연패 끝, OK 상대로 셧아웃… 49일 만에 ‘시즌 2승’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2-03 20:31:00
[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KB손해보험이 마침내 긴 연패서 탈출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3-0(25-23, 27-25, 25-23)으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이 그토록 고대하던 승리가 마침내 나왔다. 최근 12연패로 팀 창단 후 최다연패에 빠졌던 KB손해보험은 마침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0월 15일 한국전력전 승리 이후 49일 만에 거둔 시즌 두 번째 승리였다.
매번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해 무너졌던 KB손해보험. 이번만은 달랐다. 매 세트 그야말로 접전에 접전을 펼친 KB손해보험이다. 그리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그 결과는 3-0 완승이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KB손해보험(승점 11, 2승 12패)은 6위 한국전력(승점 13, 4승 8패)을 바짝 추격했다. OK저축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외인 브람이 없는 가운데 거둔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컸다. 베테랑 김학민과 신예 한국민이 쌍포로 역할을 했다. 김학민이 22점, 한국민이 14점을 쏘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외인 레오가 모처럼 부상에서 돌아왔다. 선발이 아닌 백업으로 2세트 도중 투입됐다. 레오는 경기감각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OK저축은행의 세터 공백이 아쉬운 한 판이었다. 주전 세터인 이민규가 최근 무릎 통증으로 인해 제 경기력을 낼 수 없는 상황. 손목과 손가락 부상을 안고 있는 곽명우가 선발로 나섰지만 한계를 느끼고 이민규로 교체됐다. 이민규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경기를 소화했지만, 공을 완벽하게 쫓아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연패 탈출을 위한 KB손해보험의 끈기가 돋보였다. 특히 수비에서 끈질김이 엿보였다. 최근 성장한 블로킹을 토대로 어택 커버 플레이를 재차 선보였다. 상대 블로킹을 이용해 때리는 영리한 공격도 효과를 봤다.
마지막까지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KB손해보험은 끝내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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