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득점+TC' 비예나 "조만간 팀원들에게 한 턱 쏘겠다"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19-12-01 18:27:00
[더스파이크=천안/이정원 기자] 비예나가 또 한 번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승점 2점을 챙긴 대한항공(승점 26점, 10승 3패)은 우리카드(승점 24점, 9승 3패)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에는 비예나가 있었다. 비예나는 이날 39점을 올렸다. 개인 통산 네 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 15 블로킹 3 서브 5)은 물론이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종전 11월 14일 한국전력전 37점)도 갈아 치운 비예나다.
경기 후 비예나는 17점을 올린 정지석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비예나에게 트리플크라운 및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소감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최다 득점, 트리플크라운도 중요하지만 현대캐피탈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개인 기록 달성도 좋지만 팀이 승리를 챙겨 그게 더 기분이 좋다"라고 팀을 위한 자신의 마음을 보였다.
경기 초반 비예나를 비롯한 대한항공 공격수들의 공격은 잘 풀렸다. 비예나는 1세트 공격 시도 8번을 모두 성공시킬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하지만 3세트 초반부터 삐그더거리기 시작한 대한항공이다. 현대캐피탈의 목적타 및 강서브에 혼란을 겪었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도 "3세트 상대 변칙 서브에 또 한 번 당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비예나는 "3세트 6-0으로 앞설 때까지만 하더라도 정말 잘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트가 지날수록 상대 서브에 흔들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이겨내고 승리를 거뒀다. 결국 경기 리듬을 우리 쪽으로 끌고 왔다는 것은 우리가 강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비예나는 경기 중 박기원 감독과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감독님께서 무리하게 서브에이스를 하려고 하지 말라고 다독여줬다. 코트 안에서 조금만 침착함을 찾길 바라셨다.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한다."
비예나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개인 통산 네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트리플크라운은 명예도 명예지만, 상금 100만 원도 함께 따라온다. 그가 지금까지 받은 상금 액수는 총 400만 원. 비예나는 지금까지 상금을 어떻게 썼을까.
그는 "트리플크라운 상금으로 경기 분석용 아이패드를 하나 샀다. 그 외 나머지 돈은 모두 통장에 넣어놨다"라고 말한 뒤 "오늘 받은 상금으로 조만간 팀원들에게 한 턱 쏠 계획이다"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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