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탄젤로에 송희채까지 돌아왔다, 완전체 삼성화재 3위로 UP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1-21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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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삼성화재가 돌아온 송희채 활약에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꺾고 3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21일 홈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3-1(27-29, 25-15, 25-19, 25-21)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시즌 두 번째 V-클래식 매치에서 지난 1차전 패배를 만회하며 웃었다.

승점 3점을 온전히 챙긴 삼성화재(승점 20, 6승 5패)는 3위 우리카드(승점 18, 7승 3패)를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2위 OK저축은행과 승점은 같지만 승패에서는 밀렸다.

삼성화재는 이날 고준용-송희채를 선발로 투입해 리시브 안정을 꾀했다. 아직 송희채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수비에서 활약하기를 기대한 선택이었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 당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게 서브에이스만 10개를 허용했다.

선택은 적중했다. 모처럼 활약하는 송희채를 볼 수 있었다. 송희채가 합류하면서 팀에 공수 짜임새가 더욱 단단해졌다.


송희채는 이날 13득점, 공격성공률은 45%를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다소 낮았지만 블로킹을 무려 4개나 잡아내며 활약했다. 길었던 공백을 깨고 복귀를 알리는 순간이었다.

송희채와 짝을 이뤄 뛴 윙스파이커 고준용 또한 14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에 기여했다.

또 다른 선발카드는 외인 산탄젤로였다. 박철우를 대신해 산탄젤로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섰다. 산탄젤로는 지난 17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30득점을 올리며 부활을 알린 바 있다.

이번에도 산탄젤로는 기대에 부응했다. 팀 주포로서 해결사 본능을 선보였다. 빠르고 날카로운 도약, 이를 바탕으로 한 타이밍 빠른 공격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 블로커들은 이에 좀처럼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산탄젤로는 28득점, 성공률 50%로 만족스러운 공격 능력을 펼쳤다.

위기 때마다 극적으로 터지는 강서브도 위력적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신인 정성규, 김동영, 신장호까지 어김없는 강서브를 구사했다. 특히 3세트 팽팽하던 균형을 깨고 삼성화재가 우위를 잡은 건 정성규와 김동영의 서브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이 때 정성규는 연속 서브에이스로 팀 분위기를 크게 가져오는 데 공을 세웠다. 정성규는 서브에이스로만 무려 3득점을 기록했다.

산탄젤로에 송희채까지 가세하면서 삼성화재는 완전체를 이뤘다. 산탄젤로와 송희채, 고준용까지 이루는 삼각편대는 위력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는 2인 리시브-2인 공격수 체제를 가동했다. 올 시즌은 3인 리시브 체제로 변화하면서 보다 빠르고 적극적인 배구를 시도했다.

산탄젤로에 송희채까지 합류한 지금, 이들이 구상했던 배구가 마침내 그 시동을 제대로 걸기 시작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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