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풀타임’ 유광우의 자기반성 “경기를 넘겨줄 뻔했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1-14 2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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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유광우가 자신의 경기력을 자책했다.

대한항공은 14일 한국전력과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위기를 맞았다. 한선수가 직전 경기에서 오른손 중지 미세골절을 당하면서 3~4주 정도 결장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선수 결장으로 유광우는 2018~2019시즌 1라운드 이후 오랜만에 1세트부터 선발로 나왔다.

호흡을 맞추기에 짧은 시간밖에 없었던 탓에 비예나와 호흡은 조금 흔들렸지만 유광우는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비예나와 20점을 올린 정지석의 활약으로 한국전력을 3-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유광우는 “경기를 거의 넘겨줄 뻔했다”라며 자책의 목소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이겨서 좋긴 하지만 더 잘할 수 있는 걸 어렵게 끌고 가 후회가 남는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세터로서 반성해야 한다. 영상을 보며 더 공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 노재욱이 합류한 이후 유광우는 모든 세트에 선발로 나온 경기가 거의 없었다. 어느덧 프로 11년차를 보내는 베테랑이지만 그는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 감각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경기 감각은 경험과는 무관한 것 같다. 경기에 나올 때마다 새롭다. 오늘 같은 경기는 하면 안 된다. 그나마 비예나, (정)지석이, (곽)승석이가 잘 버텨줘서 이겼다. (정)성민이도 뒤에서 많이 도와줬다.”

이어 유광우는 “챔피언결정전이든 정규시즌 한 경기든 경기에 나서면 선수는 항상 긴장한다. 오랜만에 들어가니 처음에는 공밖에 안 보였다”라며 “선수들이 정말 잘 도와줘서 경기를 조금씩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소감도 덧붙였다.

한선수가 약 한 달가량 결장이 예상되면서 유광우는 2라운드를 온전히 책임지게 됐다. 유광우는 “팀이 정상 궤도에서 잘 나가는 상황에 들어왔다. 설레기도 하고 부담도 된다”라고 상황에 대한 느낌을 전한 뒤 “비예나와 타이밍을 더 맞춰야 한다. 훈련을 통해 감각을 몸에 익혀야 한다. 공격수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새로 마련할 것이다”라고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언급했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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