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서 잠잠했던 박주형의 활약, 현대캐피탈을 웃게 하다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1-13 0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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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기다렸던 박주형이 마침내 응답했다.

외인 없는 현대캐피탈이 또 해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3일 홈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무려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외국인선수가 없는 가운데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득점분포였다. 그 중에서도 윙스파이커 박주형 활약은 반가움이었다. 인라 박주형은 14득점, 공격성공률 57.14%, 리시브효율도 44.44%로 준수했다.

현대캐피탈은 이전 외인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로 이 한 자리가 계속 고민이었다. 전광인과 함께 짝을 이뤄줄 선수가 필요했다. 박주형은 1라운드 믿음직스러운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1라운드 6경기 21세트에 출전한 박주형은 27득점, 공격성공률은 41.38%로 저조했다. 리시브효율은 40.91%로 준수했지만 공격 쪽 부진이 아쉬웠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12일 KB손해보험전에 앞서 열린 사전인터뷰에서 이 고민에 대해 언급했다. 현대캐피탈에 새로 합류하게 된 외국인선수 다우디 오켈로는 에르난데스와 다른 아포짓 스파이커 선수다. 결국 나머지 국내 선수들이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채워야 한다.

최 감독은 “윙스파이커 한 자리가 가장 큰 고민이다”라면서 “이전까지 박주형이 이 자리서 역할이 컸다. 올 시즌은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고민이 된다”라고 말했다.

박주형이 부진하자 이 자리는 이시우가 주로 채웠다. 원 포인트 서버로 자주 출전했던 이시우가 모처럼 날개 공격수로 나섰다. 그러나 리시브 약점으로 인해 안정성이 떨어졌다. 이시우는 1라운드 리시브효율 27.03%에 그쳤다. 신장도 188cm로 작아 블로킹 약점도 갖고 있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온전한 경기력을 내기 위해서는 박주형이 해내는 방법이 베스트였다. 그리고 지난 KB손해보험전에서 보여준 박주형 경기력은 기대를 갖게 했다. 부진할 때와 비교해 움직임에 여유가 보였다. 몇 차례 어려운 공을 무리 없이 처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현대캐피탈 새 외인 다우디 오켈로는 빠르면 22일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웅 감독은 “다우디 오켈로가 합류한다고 해서 팀이 확 살아나는 건 아니다. 오켈로 합류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박주형의 활약은 향후 팀 차원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_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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