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감독 부임 첫 승’ 장병철 감독 “1승 하기 정말 어렵네요”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0-29 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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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선수들 잘 버텼다"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이 감독으로서 공식전 첫 승을 챙겼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해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개막 이후 4연패를 당했던 한국전력은 다섯 경기 만에 1승을 챙기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가빈이 28점으로 중심을 잡은 가운데 김인혁과 공재학이 각각 17점, 10점으로 확실하게 가빈의 뒤를 받쳤다. 한국전력은 범실도 8개만 기록하며 30개를 저지른 현대캐피탈에 범실에서도 크게 앞섰다.

승장_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Q. 감독으로서 공식전 첫 승이다. 승리 소감 부탁한다.
첫 승 올리는 게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선수들한테 고맙다. 선수들이 마음고생이 더 심했을 것이다. 고비를 잘 넘겨준 게 첫 승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

Q. 3세트를 내주고는 무슨 말을 했는지.
선수들이 1, 2세트를 따내고 3세트에 가니까 덤벼들더라. 자꾸 급해졌다. 그렇게 하다가 블로킹에 걸리면 더 급해지고 힘으로 하게 된다. 냉정하고 차분하게 하자고 했다. 상대가 더 불안하니까 4세트에 다시 범실이 나올 거라고 말했다. 4세트 초반만 잘 버티면 상대 범실이 나올 테니 리시브만 버텨달라고 이야기했다.

Q. 경기 전 최태웅 감독과 단순히 악수가 아니라 껴안는 모습도 보였는데.
최태웅 감독이 나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 것 같다. 최 감독이 질수록 조급해지고 더 시야가 좁아질 거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연패를 하니까 정말 그렇게 되더라. 경기 전에 그 포옹이 모든 걸 다 감싸 안아준 것 같다. 경기에서 질려고 한 건 아니겠지만, 친구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Q. 최홍석을 1세트 초반 빠르게 공재학과 교체했다. 주효했다고 봐야 할지.
최홍석이 수술 이후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경기도 계속 지니까 부담이 커졌다. 직전 삼성화재전에서 4세트 막판 결정적인 파이프 공격을 범실하고 타격이 컸다. 훈련 때도 자신감이 없어서 빠르게 교체했다. 최홍석은 우리 공격 2옵션이다. 빨리 살아나길 바란다. 분명 할 수 있는 선수이고 위로해주고 싶다.
공재학은 리시브도 잘 해줬고 서브 범실이 하나도 없었다. 목적타 서브가 잘 들어가면서 전광인이 많이 흔들렸고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Q. 오늘 가빈의 활약은 어떻게 봤는지.
가빈은 매 경기 힘들다. 힘들게 경기하고 나이도 많고 체력도 뒷받침이 안 될 텐데 정신력으로 선수들을 이끌어줘서 항상 고맙다. 2세트 도중 무릎에 타박상을 입고 테이핑하고 경기에 뛰었다. 그걸 보고 선수들이 자극을 받은 것 같다. 뛸 수 있냐고 물어보니 뛸 수 있다고 했다. 정말 든든했다. 항상 고맙다.





패장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총평 부탁한다.
그래도 버틸 때까지 잘 버텼다. 광인이나 성민이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줬다. 그래도 경기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Q. 어이없는 범실이 많았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해서인지
(이날 현대캐피탈은 범실이 30개에 달했고 4세트 마지막 점수도 범실로 내줬다)
몇몇 선수들이 그랬다. 지금 경기력이 바닥을 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다.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조금씩 리듬을 찾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Q. 범실 외에 아쉬운 점이라면
국내 선수들이 지금보다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준비할 것이다.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Q. 다음 경기가 연승 중인 삼성화재이다.
그래도 국내 선수들로 똘똘 뭉쳐서 잘해보겠다. 무엇보다 오늘 장병철 감독이 첫 승을 했다. 친구인 나를 이겼는데,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경기를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


사진=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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