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선수-정지석 이구동성 "시즌 초반 승점 쌓아야 된다"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19-10-12 17:46:00
[더스파이크=천안/이정원 기자] 정지석과 한선수가 이구동성으로 초반 승점을 쌓아두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지석과 한선수가 선발 출전한 대한항공은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캐피탈과 개막전에서 3-1(25-23, 25-23, 20-25, 25-22)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두 번의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정지석은 13점, 공격 성공률 64.70%를 기록했다. 서브도 2득점을 올렸다. 한선수도 대한항공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공격수들이 공격하기 쉽게 공을 올려줬다.
정지석과 한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정지석은 "4세트에 잠깐 넘어졌는데 시간 끌려고 한 게 조금 있었다. 힘든 천안 원정이다 보니 여유를 가지고 싶었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한선수도 "천안은 항상 함성소리가 크다. 우리끼리 이야기를 나눠도 잘 들리지 않는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선수에게는 비예나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한선수는 "적극적이다. 수비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언제든지 공을 달라고 요구를 한다. 공격 실패하면 분해할 만큼 승부욕도 있다. 우리 팀과 잘 맞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서브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까다로운 서브를 구사하기로 유명한 한선수지만 비시즌 서브 훈련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비시즌 목적타 서브를 많이 연습했다. 이전처럼 서브를 때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주 공격수 쪽으로 향하는 목적타 서브를 구사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사용구에 변화를 줬다. 세계 배구 추세에 따라가기 위해서다. 비시즌 국제 공인구를 쓰다가 V-리그 사용구를 쓴 정지석은 사용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고등학생도 아니고 프로 7년 차다. 똑같은 공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확실히 이번 사용구는 느낌이 달랐다. 상대 서브를 받기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한)선수형한테 미안했다. 바뀐 사용구로 더 열심히 훈련을 해야 한다. 최근 보강 훈련에 맛들였다. 부족한 부분은 야간 훈련을 통해 보완할 예정이다."
이어 정지석은 "지난 시즌 형들이 많이 도와줘서 개인상도 많이 받았다. 지난 시즌은 다 지웠다. '작년에는 잘 됐는데 올해는 안 되지'라고 생각하면 자신감이 떨어질 거 같다. 기본에 충실하려고 한다. 잘 보완을 해서 하이볼 처리라든지, 세트 후반 집중력을 살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지석과 한선수는 올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지석은 "1, 2라운드가 최대 분수령이다. 국가대표로 누가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전력 누수가 생길 것이다. 그전에 한 경기라도 더 이기고 싶었는데 오늘 승수를 쌓아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선수도 "감독님께서 초반에 승점을 쌓아두는 게 좋다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승점을 얻을 수 있을 때 얻어야 된다. 그래야 우리가 살 수 있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천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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