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팬들을 위한 현대캐피탈 홈 개막전, “배구특별시로 오세요~”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19-10-12 16:14:00
[더스파이크=천안/강예진 기자] 홈 개막전을 맞이한 현대캐피탈이 팬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겨울을 뜨겁게 달굴 프로배구가 돌아왔다. 12일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경기가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과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던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사진: 팬들에게 무료 시식을 나눠주고 있는 푸드트럭
현대캐피탈은 홈 개막전을 맞아 볼거리는 물론 먹거리까지 풍성하게 준비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V-리그 공식 스폰서인 도드람 한돈 푸드 트럭을 불러 무료 시식 행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신세계 카페를 설치하며 음료와 쿠폰북을 나눠줬다. 홈경기 분위기를 내기 위한 버스킹도 자리하며 팬들의 눈과 귀를 풍요롭게 만드는데 앞장섰다.
또한 경기 시작 전 지금까지 실시했던 VIP 개회사 및 축사 등을 생략, 개막선언으로 대체하는 변화를 줬다. “도드람 2019-2020 V리그 개막을”을 선창하자 팬들이 “선언합니다”를 외치며 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팬들의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리그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 경기 중 팬들이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여주는 전광판
경기장 외적인 부분뿐 아니라 내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경기장 1층과 2층 사이에 위치했던 광고판 대신 LED 전광판을 설치해 경기기록과 SNS의 실시간 송출이 가능해졌다. 세트 중간 그리고 세트가 마무리 된 후 전광판으로 선수들의 실시간 기록을 내보내며 경기 진행상황을 팬들에게 알려줬다.
또 하나의 눈에 띄는 점은 경기 중 앰프 사용과 마이크 음량을 줄이며 팬들이 좀 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경기 관람과 응원 중 경기 관람 쪽에 우선순위를 뒀다. 응원은 자연스레 따라오게끔 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 도중 응원단장은 마이크 대신 육성과 제스처로 팬들을 지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함성소리는 식을 줄 몰랐다. 클래퍼의 색깔에도 변화를 줬다.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연두색 등 하나의 색으로 통일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팬들에게 다양함을 선사하며 현대캐피탈만의 특색을 나타내기 위한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이날 경기는 3788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개막전 역대 4번째 그리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전으로는 최초 매진기록을 달성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사진=천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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