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내년엔 앞줄로”-“쉽지 않을 것” 순위 둘러싼 색다른 신경전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0-10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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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서영욱 기자] 미디어데이 자리 배치를 두고 유쾌한 설전이 오갔다.

10일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남자부 미디어데이는 개막전을 이틀 앞둔 가운데 남자부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브람을 제외한 각 팀 외국인 선수가 참석했다.

한편 이날 자리 배치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미디어데이에서는 2018~2019 시즌 상위 네 팀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앞줄에 앉았다. 지난 시즌 하위 세 팀인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 한국전력이 뒷줄에 자리했다. 앞줄보다 확연히 좁은 공간으로 뒷줄에 앉은 인원들을 바짝 붙어 미디어데이에 임했다.




이와 관련해 포문을 연 건 KB손해보험 대표 선수로 참석한 정민수였다. 정민수는 “뒷줄보다는 앞줄이 좋은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앞쪽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정민수는 정지석을 향해 “거기 앉아도 돼?”라며 선전포고를 남겼다. 이에 정지석은 “병아리 츄리닝 입은 사람한테 질 생각 없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정민수 역시 “경기 중에 대각 공격 때리지 마라”라고 응답했다.

정민수가 정지석을 꼽으며 위치를 바꾸겠다고 밝힌 이후 한국전력 최홍석과 OK저축은행 이민규는 모두 전광인을 지목하며 다음 시즌 자리를 바꿔보겠다고 말했다. 최홍석이 먼저 “잘 들리지? 생각보다 멀리 있는 것 같은데 다음 시즌에는 가까워져 보겠다”라고 밝혔다. 이민규는 “우승팀이 공격을 많이 당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우리도 꼭 1위를 하고 싶다”라며 “우승했다가 못 하니까 성숙해지는 것 같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과거를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선수, 감독간 질문 시간에 정민수는 다시 한번 ‘자리론’을 펼쳤다. 정민수는 “뒷줄 조명이 좀 더 강하다. 앞줄은 어떤지 모르겠다. 앞줄에서 그 느낌을 받아보고 싶다”라면서 “박기원 감독님, 식사는 잘하고 계시는지요”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앞줄 자리를 내어줄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밥 한 번 사주면 좋겠다.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는 앞줄에 일곱 자리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사진=리베라호텔/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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