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당찬 동생들’ 한봄고, 선명여고 꺾고 여고부 金… 시즌 3관왕

아마배구 / 이광준 / 2019-10-09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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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세화여고체육관/이광준 기자] 한봄고가 선명여고를 잡아 시즌 3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경기 대표 한봄고는 9일 서울 세화여고체육관에서 열린 2019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여고부 결승전에서 선명여고(경남)를 3-2(25-12, 21-25, 25-14, 13-25, 16-14)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한봄고는 3학년 없이 1, 2학년들로 선수단을 구성해 대회에 참가해 왔다. 그럼에도 강력한 경기력을 통해 언니들을 누르고 두 차례(6월 영광배, 9월 CBS배)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동생들의 반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아마추어 대회인 전국체전에서도 승리하면서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그 상대는 여고부 전통 강호 선명여고였다. 선명여고는 지난 2019~2020 KOVO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정호영(190cm)이 있는 팀이다.

한봄고는 높이 열세에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자랑했다. 날카로운 서브와 뛰어난 공격 결정력으로 언니들을 제압했다.

선명여고는 세터인 구 솔을 공격수로 돌려 경기에 임했다. 정호영은 상대 주포 최정민을 막기 위해 날개와 중앙을 오갔다. 정호영 위주의 다소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아쉬움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한봄고는 강한 서브로 5-2 리드를 잡았다. 주포 최정민의 서브 타임 때 연속 득점에 성공, 11-4로 점수를 크게 벌렸다. 선명여고는 전의를 다소 상실한 것처럼 보였다. 한봄고는 1세트에만 서브에이스 5개를 몰아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2세트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초반 한봄고의 범실이 자주 나와 선명여고가 6-1로 앞섰다. 한봄고는 강보민의 서브로 5-6 추격, 결국 8-7 역전에 이르렀다. 선명여고도 이번엔 쉽게 놓지 않았다. 몇 차례 날카로운 서브가 상대 리시브를 크게 흔들었다. 19-19 팽팽한 균형을 깬 건 선명여고였다. 정호영과 구 솔의 공격득점, 여기에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면서 22-19 기회를 잡았다. 25-21로 선명여고가 기회를 살리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봄고의 반격이 3세트 이어졌다. 주포 최정민이 화력을 폭발시켰다. 선명여고의 범실도 거듭 나와 점수는 10-7. 분위기는 한봄고 쪽으로 기울었다. 한봄고는 상대 공격을 뛰어난 수비로 이겨내며 효율적인 득점을 만들어냈다. 당황한 선명여고는 범실이 늘어갔다. 22-12 열 점차까지 벌어지면서 선명여고는 다음 세트를 기약했다.

선명여고는 범실을 줄이고 블로킹을 살려 4세트 11-9로 앞섰다. 이번에는 한봄고 쪽에서 범실이 자주 나왔다. 주포 최정민이 후위에 있을 경우 해결해줄 만한 선수가 없었다. 19-11 한 번에 대량 득점한 선명여고는 25-13으로 세트를 끝냈다. 경기는 5세트로 향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5세트 승부가 벌어졌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양상 끝에 점수는 14-14 듀스. 1학년 김가영이 결정적인 공격득점을 기록하며 한봄고가 한 점 앞섰다. 뒤이어 상대 공격을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하며 16-14 한봄고가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_세화여고체육관/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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