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달라진 사용구, 선수들이 느끼는 차이점은?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0-06 2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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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쟁력 강화 위해 탄성과 비행궤적 안정도 개선


[더스파이크=순천/서영욱 기자] KOVO가 새 사용구를 도입한 첫 대회가 마무리됐다.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는 경기 내적으로 새로운 요소 몇 가지를 새롭게 도입했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비디오 판독 제도 개선을 위해 비디오 판독 횟수에도 변화를 줬다. 컵 대회에 도입된 또 다른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새로운 사용구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사용구를 도입했다. 공법 자체도 바뀌었고 공의 색깔도 더 짙어졌다. 공법 변화로 탄성과 비행궤적 안정도가 이전보다 개선되었다.

KOVO는 8월부터 각 팀에 새 사용구를 보급했다. 본격적인 대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팀들이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함이었다. 이번 컵 대회는 새 사용구로 치르는 첫 대회이다.

새 사용구에 대한 선수들의 평가도 들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는 새 사용구가 개선하고자 하는 내용을 선수들도 어느 정도 체감하는 분위기였다. KB손해보험 김정호는 “느낌이 좀 다르긴 하다. 이전보다 볼이 많이 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정호는 “리시브할 때 특히 느낌이 조금 다르다. 예전처럼 자세를 하면 다른 데로 더 많이 튀는 기분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정호의 팀 동료 김학민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기도 한데 이전보다 조금만 잘못 받으면 더 튀는 것 같긴 하다”라며 “서브를 때릴 때도 볼이 좀 가벼운 느낌인데 미팅감은 좀 더 괜찮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대한항공 정지석 역시 “반발력이 좀 더 커진 것 같긴 하다. 워밍업 때 연습하려고 공을 때리면 더 크게 튀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우리카드 황경민의 경우 이전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터 황택의는 이전보다 미끄러운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황택의는 “패스를 하는데 더블 컨택처럼 나갈 때가 많았다. 대표팀에 다녀오고 적응하기 어려웠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다른 선수들은 이전보다 가볍다고 말하는데 나는 무겁게 느껴졌다. 확실히 좀 더 미끄러운 느낌은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용구 변화로 리시브와 서브에 있어 변수가 생겼다. 이러한 변화 때문인지 남자부의 경우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빈도가 더 늘어나기도 했다. 리시브와 서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각 팀은 사용구 적응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고 시즌을 치르게 됐다.


사진=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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