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컵 대회 우승’ 박기원 감독 “선수들 활약, 기대 이상이었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0-06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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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순천/서영욱 기자]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잘해줄 줄은 몰랐다. 우승보다 많은 걸 얻고 간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6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OK저축은행과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2014년 안산대회 이후 5년 만에 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잘해줄 줄은 정말 몰랐다. 대회 내려올 때도 솔직히 우승은 생각도 안 했다”라며 “선수들 몸 관리와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려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생각보다 훨씬 집중하고 열심히 해줬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우승했다는 사실도 기분 좋지만 선수들이 팀을 위해 이렇게 헌신해주는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다. 더 큰 걸 얻고 가는 것 같다”라고 대회 수확을 언급했다.

비예나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비예나는 결승전에서도 27점, 공격 성공률 67.57%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대회 MVP도 차지했다. 박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나이가 있는 편이라서 지난 시즌에는 신경을 많이 썼다. 이번에는 젊고 빠릿빠릿한 선수를 뽑으려 했는데 이번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유광우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유광우는 컵 대회 내내 백업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5일 우리카드와 준결승전에서는 3세트 도중 투입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역전승을 이끌었고 결승전에서는 1세트 막판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가 20-20에서 리드를 되찾는 득점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도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다. 1세트 유광우의 서브가 절대적이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 큰 도움이 됐다. 1세트를 가져온 게 우승에 많은 역할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컵 대회에서 사실상 100% 전력을 대회 내내 가동했다. 분석에 대한 부담을 묻자 박 감독은 “그런 부담은 없다. 어차피 1라운드가 끝나면 분석은 다 된다. 분석한다고 다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7일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이후 다시 12일 현대캐피탈과 개막전 준비를 위해 훈련에 돌입한다.


사진=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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