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단신 에이스’ 비예나 “이틀 맞춘 한선수, 너무 잘 맞아”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0-05 16:55:00
  • 카카오톡 보내기


[더스파이크=순천/이광준 기자] “마치 오랜 시간 함께 훈련한 사이 같습니다.”

대한항공은 5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우리카드와 4강전에서 3-1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외인 비예나는 이날 23득점, 공격성공률 60%로 어김없이 높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작은 신장임에도 연일 뛰어난 플레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 후 비예나는 “4세트 때 7점차로 지고 있었는데 이를 뒤집고 승리했다. 어쩌면 5세트까지 가는 복잡한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뒤집어 승리했다는 것에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4세트 비예나는 경기가 불리해지자 웜업존으로 자리를 옮겼다. 팀 역전을 밖에서 지켜본 셈. 비예나는 이에 대해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 우리 팀은 주전과 비주전 사이에 실력 차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좋았다”라고 기뻐했다.

대한항공은 V-리그 최고 세터로 꼽히는 한선수가 주축인 팀이다. 비예나에게 한선수와 함께 플레이하는 건 어떤지 물었다. 비예나는 “이틀 훈련하고 함께 경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것처럼 잘 맞아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포짓 스파이커가 빠른 공을 좋아하는 건 세터 입장에서 굉장히 맞춰주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선수는 굉장히 잘 해낸다. 이틀 밖에 안 된 상태에서 이 정도니까 호흡을 맞추면 시즌 때는 훨씬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엔 또 다른 세터 유광우가 있다. 이 두 선수의 스타일에 대해 비교해달라고 부탁했다. “유광우는 공이 예쁘게 온다. 정석적인 운영을 하는 편이다. 반면 한선수는 리스크를 크게 가져가는 편이다. 오래 본 게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그런 차이가 있다.”

끝으로 비예나에게 결승에 오른 만큼 우승 욕심이 나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비예나는 웃으며 “당연하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순천/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