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4세트 대역전’ 대한항공, 우리카드 잡고 결승으로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0-05 16:04:00
[더스파이크=순천/이광준 기자]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5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과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4강전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3-1(25-16, 25-22, 19-25, 25-23)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5년 만에 컵 대회 결승 진출이다.
1, 2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줄 위기에 처했지만 4세트 적절한 교체선수 투입으로 10-17을 뒤집어 역전에 성공, 승리할 수 있었다.
외인 비예나가 23점으로 뛰어난 컨디션을 보였다. 또한 대한항공이 자랑하는 석석듀오, 정지석과 곽승석이 나란히 11점씩 기록했다. 미들블로커 진상헌 역시 11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했다.
세트 초반 우리카드의 범실이 거듭 나오면서 대한항공이 우위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리시브 불안마저 겹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대한항공은 초반 6-2 리드로 앞서 나갔다. 초반 국내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던 대한항공은 중반부터 비예나를 적극 활용했다. 비예나 활약으로 19-12 분위기를 굳힌 대한항공이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19-19까지 양 팀은 서로 한 점씩 주고받는 랠리를 펼쳤다. 이 때 나온 곽승석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이었다. 21-23으로 뒤처진 상황에서 나온 우리카드 나경복의 범실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25-22 대한항공이 2세트도 가져가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우리카드가 기운을 냈다. 서브에 날카로움이 더해지면서 치고 나갔다. 주포 나경복의 공격력도 서서히 힘을 내기 시작, 17-13으로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외인과 주전세터를 빼고 임동혁과 유광우를 투입, 곧바로 터진 임동혁의 3연속 득점으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벌어진 차이를 완벽히 좁히는 건 어려웠다. 25-19 우리카드가 한 세트 만회했다.
4세트 우리카드의 반격이 이어졌다.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수비 조직력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의 공격이 거듭 막히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점수는 17-10 우리카드 리드.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손현종, 유광우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면서 차이가 조금씩 좁혀졌다. 정지석의 그림 같은 블로킹 득점이 터지면서 18-20 어느덧 승부를 알 수 없게 흘러갔다. 김규민의 결정적 서브에이스로 점수는 22-22 동점. 결국 23-23에서 경기가 뒤집어지며 대한항공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_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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