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2연패’ 장병철 감독이 본 희망 “선수들 의지 봤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0-03 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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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순천/서영욱 기자] 감독으로서 두 번째 경기를 치른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이 2연패 속에서 긍정적인 면을 짚었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7-25, 25-20, 23-25, 19-25)으로 패했다. 한국전력은 컵 대회 2연패를 당했고 장병철 감독의 공식전 첫 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경기 후 장 감독은 첫 번째 경기였던 국군체육부대(상무)전과 비교해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돌아봤다. 장 감독은 “상무전보다는 선수들이 분위기를 밝게 가져갔다. 전 경기보다 선수들 의지도 더 보여 그 점은 만족했다”라고 짚었다.

장 감독은 이날 1세트 교체 투입 후 2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최홍석 역시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최홍석은 지난 8월 29일 갑상선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조금씩 몸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장 감독은 이번 컵 대회에서 최홍석을 조금씩 활용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최홍석은 8점을 기록했다.

장 감독은 “수술 이후 회복이 빨라 다행이다. 수술 이후 이 정도로 경기에 나선 게 처음인데 오늘 정도 경기력이면 컨디션 회복 이후에는 더 좋아질 것 같다”라며 “최홍석이 들어오면 중앙 파이프 공격이 더해져 공격이 다양해진다. 가빈 부담도 덜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빈에 대해서도 언급을 이어갔다. 이날 가빈은 팀에서 가장 많은 22점, 공격 성공률 51.2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총 43.16%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 속에 세트를 진행할수록 기록이 떨어졌다. 가빈은 4세트에 2점, 공격 성공률 28.57%에 그쳤고 세트 도중 이태호와 교체됐다. 하지만 장 감독은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건 있을 것이다. 그걸 덜어주고자 노력 중이다. 점차 개선되리라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기에 패한 만큼 아쉬운 점도 분명했다. 장 감독은 3세트를 돌아보며 “결정적인 순간 볼이 가빈이 아닌 다른 쪽으로 가면서 흐름이 바뀐 게 아쉽다. 가빈이 처리했다면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몇몇 선수가 범실 이후 거기서 헤쳐나오질 못하는데, 이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우리가 미들블로커에 약점이 있어 약속된 플레이도 더 가져가야 한다”라고 아쉬웠던 점을 덧붙였다.

두 경기 모두 1세트 주전 세터로 나온 이민욱을 향한 조언도 남겼다. 이민욱은 상무와 경기에서는 1~4세트 모두 선발로 나왔고 3, 4세트에는 이호건과 도중에 교체됐다. 이날은 1세트 이후 2세트부터는 코트를 밟지 못했다. 장 감독은 “우선 자신 있게 하라고 말했다. 1세트도 잘 풀어갔는데 접전 상황이 오니 급해졌다. 경험이 부족한 탓인데, 좀 더 경기를 치르면 나아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아직 감독으로서 승리가 없는 장 감독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더 맞춰가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장 감독은 “컵 대회는 이미 준결승 진출이 어렵다. 첫 공식 대회를 통해 보완해야 할 점도 찾았고 훈련에서 나온 잘된 부분도 찾았다. 장점은 더 살리고 약점은 보완해 정규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장 감독은 “마지막 KB손해보험과 경기에도 다양한 선수를 투입할 생각이다. 실전 경험이 쌓여야 시즌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 최홍석과 김인혁도 더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계획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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