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3년차’ 임동혁의 목표 “외국인 선수 돕고파”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0-01 2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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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순천/서영욱 기자] “지난 시즌에 제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가스파리니가 힘들었어요. 이번 시즌에는 제대로 도움이 되고 싶어요.”

어느덧 프로 3년차에 접어든 대한항공 임동혁(20)은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21세이하청소년대표팀에 선발돼 2019 FIVB 세계U21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했고 9월에 열린 2019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도 참가했다. 임동혁은 아시아선수권에서 허수봉과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양분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임동혁은 이제 대한항공 소속으로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 임하고 있다.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같은 포지션에 있어 주전으로 나오진 못하지만 매 세트 교체 투입돼 코트를 밟고 있다.

1일 현대캐피탈과


경기 후 만난 임동혁은 “청소년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에 다녀왔다. 좋은 경험을 많이 쌓고 왔다고 생각해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느끼진 않는다”라며 “얻은 게 많은 비시즌이었다. 컨디션도 좋다”라고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임동혁이 성인대표팀을 다녀오면서 얻은 수확은 기술적인 면이었다. 임동혁은 “배구하면서 지난 시즌에도 높이나 파워가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공격에서 단조로움을 탈피해야 한다는 말도 많았다”라고 부족했던 부분을 언급하며 “대표팀을 다녀오면서 리바운드 상황에서 플레이나 블로킹을 활용하는 공격을 많이 배웠다. 컵 대회에서도 많이 해봐야 한다”라고 현재 노력 중인 부분을 덧붙였다.

제천산업고 졸업 이후 곧장 프로 무대에 뛰어든 임동혁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출전 경기 수를 늘리고 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 12경기에서 34세트를 소화한 임동혁은 지난 시즌 28경기에 나서 64세트를 뛰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는 가스파리니 대신 2세트부터 투입돼 20점, 공격 성공률 62.07%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임동혁은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 준비과정에서 느끼는 긴장감도 줄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두 시즌을 보내면서 출전 시간도 늘어나니 긴장감은 많이 없어졌다. 형들이랑 어울리면서 많이 편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3년차지만 여전히 팀에서 막내니까 더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껏 해보라고 하신다. 최대한 부담을 안 주려고 배려해주신다. 편하게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해보라고 주문하신다”라고 박기원 감독의 주문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컵 대회를 거쳐 정규시즌에 이르기까지 임동혁이 잡은 목표는 외국인 선수의 뒤를 확실히 받쳐주는 위치로 성장하는 것이었다. 임동혁은 “지난 시즌 가스파리니가 좋지 않을 때 백업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그래서 가스파리니가 처지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많이 미안했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임동혁은 “올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가 좋지 않을 때 백업 역할을 확실히 해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외국인 선수를 잘 받쳐주면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2019~2020시즌 각오를 다졌다.


사진=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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