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34점 폭발’ 상무 허수봉, 컵 대회서도 보여준 잠재력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9-30 18:44:00
[더스파이크=순천/서영욱 기자] 상무로 돌아온 허수봉이 컵 대회에서도 자신의 잠재력을 여지없이 뽐냈다.
30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2일차가 진행됐다.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한국전력이 먼저
경기를 치렀고 상무가 세트 스코어 3-1(27-29, 27-25, 25-22, 25-21)로 승리했다. 상무는 2016년에 이어
3년 만에 컵 대회에 참가해 비로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상무 승리 중심에는 단연 허수봉(21)이 있었다.
이날
허수봉은 총 34점,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했다. 24점을 올린 가빈과 비교해 오히려 기록상으로도 앞섰다. 2세트에는
듀스 상황에서 팀에 승리를 안기는 두 점을 모두 책임졌고 범실도 하나도 없었다. 4세트에도 한국전력이 막판 추격하는 상황에서
마지막 득점을 책임져 해결사 면모도 보여줬다.
이날 허수봉은 대표팀에서 보여준 힘과 타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강력한 힘과 타점으로 한국전력을 공략했다. 후위 공격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서브 역시 강력했다.
경기 전 상무 박삼용 감독은 “허수봉이 팀에서 가장 어리지만 체격과 힘이 워낙 좋다. 기량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라며 “우리 팀에서는 사실상 외국인 선수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허수봉은 경기 전 박삼용 감독이 보낸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위기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허수봉은 “최근에 몸무게도 많이 늘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서 입대 전보다 근육량도 많이 늘었다”라고 최근 좋아진
점을 언급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박)철우 형, (문)성민이 형, (임)동혁이까지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많이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허수봉은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인 2018~2019시즌 자신의 가능성을 뽐냈다. 특히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파다르 대신 투입돼 20점, 공격 성공률 62.5%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허수봉은 비시즌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에서도 허수봉은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전에 선발로 나와 팀은 패했지만 21점을 기록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임동혁과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양분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허수봉은 자신의 가능성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2018~2019시즌 종료 이후 상무에 입단해 병역 문제도 빠르게 해결했다. 자신의 능력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허수봉이 전역 이후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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