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신인드래프트 취업률 '70%'…‘신스틸러’로 떠오른 삼성화재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9-16 15:25:00
[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서영욱 기자] 2019~2020 남자부 신인드래프트가 지난해와 비교해 높은 지명률과 함께 막을 내렸다.
2019~2020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고졸 선수 두 명 포함 11명의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가 함께한 가운데 올해 드래프트는 지난해보다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는 2라운드부터 지명을 포기하는 팀이 세 팀이나 나오며 지명률이 저조했다. 총 25명이 지명됐고 지명률은 59.5%였다. 올해는 수련선수 8명 포함 총 30명이 프로팀에 선택받았다. 지명률은 69.8%로 지난해보다 10%가량 상승했다. 2라운드까지 100% 지명률을 보이며 작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3라운드부터는 감독들이 지명을 위해 단상으로 올라올 때마다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두 명의 고졸 선수 모두 선택됐고 아홉 명의 대학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중에는 2부 대학 소속인 우석대 강대윤과 인하대 하덕호를 제외한 일곱 명이 프로행을 결정지었다.
사진: 1라운드에 지명된 일곱 명의 선수들. 왼쪽부터 김명관-홍상혁-김웅비-정성규-장지원-알렉스-최은석
신인선수 30명 선발은 규모로 보더라도 2013~2014시즌 이후 최다이다. 당시에는 40명의 신청자 중 32명이 지명돼 80%에 달하는 지명률을 기록했다.
이날 수련선수까지 총 여섯 명을 지명한 삼성화재는 드래프트 현장의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사회자가 수련선수 지명 의사를 묻고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다고 판단해 마지막 멘트를 하고 있었다. 이때 삼성화재 테이블에서 ‘잠깐’이라고 외치며 추가 지명 의사를 밝혔고 신진식 감독이 단상으로 올라가 명지대 김재남을 지명했다.
드래프트 마지막 주인공이 된 김재남은 “솔직히 클로징 멘트 때 암울했다.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가족에게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름이 불릴 때 어안이 벙벙했다. 무슨 감정인지 표현하기 어렵다”라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극적으로 지명돼서인지 축하를 많이 받았다. 운이 좋았다는 말도 들었다. 그런 시선을 바꾸기 위해 더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드래프트를 앞두고 가장 화제를 모은 알렉스는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현장에는 알렉스의 드래프트 참가 소식을 듣고 홍콩에서 온 친척들도 함께했다. 알렉스는 드래프트가 끝나고 친척들과 기쁨을 나눴다.
신인선수들은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일정 소화와 학교 수업 일수 충족을 위해 곧장 팀에 합류하지 않고 10월 31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리베라호텔/문복주, 서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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