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얼리 드래프티' KB 홍상혁 "차근차근 성장하겠다"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19-09-16 13:30:00
[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이정원 기자] "서두르기보단 차근차근 성장하는 홍상혁이 되고 싶어요"
한양대 홍상혁은 16일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2020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됐다. 홍상혁은 대학교 3학년으로 또래보다 1년 일찍 프로에 도전했다.
홍상혁은 점프와 파워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상황에 맞게 연타를 넣을 수 있는 센스를 갖췄다.
홍상혁은 드래프트 이후 <더스파이크>와 인터뷰에서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뽑힐지 몰랐지만 막상 뽑히니 기분이 좋다. 이제야 프로 선수가 된 거 같은 기분이 든다"라고 드래프트 지명 소감을 말했다.
이어 "사실 주변에서 '너는 드래프트 3순위 안에 들 거다'라고 말해 욕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지금처럼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홍상혁은 또래보다 일 년 일찍 프로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서도 한마디 보탰다. 그는 "사실 드래프트 참가 신청 마감 직전까지도 고민을 했다. 하지만 프로에 가서 조금 더 체계적으로 관리를 받는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홍상혁이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코트 위에서 책임감이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세터가 안 좋은 볼을 올리더라도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들어서 공격력이 많이 향상됐다. 공격과 서브에는 어느 누구에게 뒤처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홍상혁은 자신이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완해야 될 점도 말했다. 그는 "조금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리시브가 문제다. 리시브를 보완해야 프로 경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또한 예전에 없던 긴장감이 생겼다. 경기 할 때 긴장하지 않도록 내가 많은 준비를 해야 될 거 같다"라고 강조했다.
KB손해보험에는 윙스파이커 경쟁자가 많다. 김정호, 정동근, 김학민 등이 버티고 있다. 홍상혁도 대학무대와는 달리 프로 세계에서 주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바로 주전을 꿰차는 것은 힘들다. 형들을 보고 배워야 한다. (권순찬) 감독님께서 기회를 줬을 때 코트 위에서 보여주고 싶다. 서두르기보다는 차근차근 성장하는 홍상혁이 되겠다."
끝으로 홍상혁은 "지난 7월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같이 다녀온 (김)정호 형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옆에서 정호 형을 보면서 배우겠다. 팀에 들어와서도 자기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 내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사진_리베라호텔/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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