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회] 홍익대 숨은 주역 강대운 “고생 끝에 낙이 온 것 같다”
- 아마배구 / 서영욱 / 2019-07-30 18:36:00
[더스파이크=인제/서영욱 기자]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잖아요. 결승까지 온 만큼 우승하고 싶습니다.”
홍익대는 이번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이하 인제대회)에서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다. 30일 경희대와 준결승전도 3-0으로 승리해 인제대회 조별예선 포함 5연승을 달렸다. 대학배구 정규시즌 1학기 마지막 두 경기까지 포함하면 7연승 고공행진이다.
현재 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건 신입생 이준이지만, 이면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주장 강대운(194cm, 4학년, MB)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강대운은 제경배와 함께 4학년으로 주전 라인업에 들어오면서 신입생이 많은 팀의 구심점을 잡고 있다. 인제대회에서는 경기 내적으로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 경기 중요한 블로킹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날도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만난 강대운은 “모든 팀이 힘들게 운동하지만, 우리도 정말 힘들게 운동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하는데, 그 말처럼 된 것 같다. 결승까지 왔으니 우승하고 싶다”라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현재 팀 분위기가 절정에 이른 것 같다고 밝힌 강대운은 1학기 초반과 지금을 비교하며 해보자는 분위기가 훨씬 강해졌다고 돌아봤다. “1학기에는 전체적으로 팀이 처지는 분위기였다. 인제대회에는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니 다 같이 해보자는 의미로 열심히 뛰었다. 그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4학년으로서 신입생이 많은 팀을 이끄는 부담감에 대해서도 들었다. 강대운은 “경기에 들어갈 때마다 파이팅하고, 조금 안돼도 괜찮다고 이야기한다”라며 “그렇게 말하면서 나에게도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온 것 같다. 잘해주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홍익대 박종찬 감독은 이번 대회 선전 요인에는 이준도 있지만 강대운의 몫을 무시할 수 없다고 준결승을 앞두고 강조했다. 강대운은 실제로 1학기 정규시즌과 비교해 훨씬 나은 경기력을 인제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다. 강대운은 이에 대해 “아직도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시즌 초에 흔들릴 때는 되는 것도 안 됐다. 많은 연습과 함께 경기장에서 결과로 이어지니 실력이 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홍익대는 이제 결승에서 인하대를 상대한다. 홍익대는 1학기 맞대결에서 인하대에 2-3으로 패했다. 강대운은 “실력을 떠나 파이팅을 가장 중요시한다. 선수들끼리 뭉쳐야 더 잘된다고 생각한다. 일단 분위기를 올리고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어떻게 준비할지를 전했다.
끝으로 강대운은 “감독님이 대학 감독을 맡으시고 19년 동안 방학 때 열리는 1차 대회 우승이 없으시다. 이번 대회로 그 징크스를 깨고 싶다. 우승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라고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인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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