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회] 성균관대 신흥 주포 오흥대 “해남대회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 아마배구 / 서영욱 / 2019-07-28 23:31:00
[더스파이크=인제/서영욱 기자]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해남대회, 남은 정규시즌 모두 좋은 성적으로 마치겠습니다.”
성균관대는 28일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이하 인제대회) 조별예선 충남대와 마지막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2승 2패로 대회를 마쳤다. 성균관대는 충남대전을 앞두고 이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었다. 조별예선 첫 두 경기에서 모두 5세트 끝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비록 인제대회를 조기에 마쳤지만 수확도 있었다.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오흥대(190cm, 1학년)이다. 오흥대는 대학배구 정규시즌 1학기에도 김준홍(194cm, 4학년, OPP) 백업으로 코트를 종종 밟았지만 인제대회에는 김준홍 이상으로 많은 시간을 코트 위에서 보냈다. 충남대전에서도 오흥대는 1세트 중반부터 김준홍 대신 투입돼 주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날 오흥대는 18점, 공격 성공률 65%(15/23)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흥대는 인제대회 첫 번째 경기였던 한양대전에서는 11점, 공격 성공률 34%로 부진했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자기 기량을 보여줬다. 5세트 끝에 패한 경희대 전에는 1, 3세트 교체 투입 후 4, 5세트 주전으로 나서 11점, 공격 성공률 77%를 기록했다. 0-2에서 3-2 역전승을 거둔 중부대전에도 19점을 올렸다.
충남대전 종료 후 만난 오흥대는 우선 “아쉬운 점도,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감독님도 경기 전 예선 탈락은 확정이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고 부족한 점을 메우자고 하셨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고 인제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학 입학 이후 처음 꾸준히 주전으로 투입된 소감도 물었다. 오흥대는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한양대전에는 부진했다. 생활 패턴도 바꿔보고 어떻게 하면 잘할지 고민했는데 그 덕분에 오늘 잘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주전으로 꾸준히 코트를 밟으며 느낀 경기 분위기도 다르다고 덧붙였다. 오흥대는 “인제대회는 리그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 긴장도 됐다”라고 운을 뗀 후 “경기에 뛰다 보니까 긴장도 풀리고 형들도 잘한다고 다독여주고 격려해줬다. 점차 적응하며 잘한 것 같다”라고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흥대는 볼을 처리하는 면에서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전했다. 그는 “형들이 믿고 올려주면 점수가 났다. 공격 득점을 꾸준히 올렸다는 건 긍정적인 점이었다”라며 좋았던 점을 먼저 밝힌 후 “연습 때는 서브가 잘 들어갔는데 경기 중에는 서브가 자신이 없었다. 더 보완해야 한다”라고 부족한 점을 덧붙였다.
인제대회를 마친 성균관대는 대회 종료 후 약 일주일 뒤인 8월 8일부터 열리는 해남대회를 준비한다. 오흥대는 “단기간에 부족했던 점을 모두 고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보완해 인제대회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 남은 정규시즌도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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