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1위-6위 주인은 누구’ 대학배구 1학기 순위 싸움 점검
- 아마배구 / 서영욱 / 2019-06-21 21:15: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1학기 일정을 마친 대학배구가 여전히 뜨거운 순위 경쟁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3월 21일 개막한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이하 대학리그)는 6월 8일 열린 두 경기를 끝으로 1학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미 정규시즌 10경기를 모두 끝낸 충남대를 제외한 10개 팀은 정규시즌 마지막 한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주차만이 남았지만 대학리그 순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한양대가 절대적으로 유리해 보이던 정규시즌 1위 경쟁은 마지막 경기까지 가게 됐다. 한양대는 5월 31일 홍익대와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홍익대에 0-3으로 패하며 자력 1위 확정에 실패했다.
반면 인하대가 4연승으로 1학기를 마치면서 1위 한양대를 사정권에 뒀다. 두 팀은 승패는 7승 2패로 같지만 승점으로 1, 2위가 갈렸다(대학리그는 승패-승점-점수득실률-세트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한양대가 21점으로 1위, 인하대가 20점으로 2위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한양대는 인하대와 올 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승패가 순위 산정에서 최우선이기 때문에 승리 팀이 8승 2패가 돼 1위를 확정한다.
1위를 차지하기 위함도 있지만 3위 중부대에 추월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두 팀 모두 승리가 더 절실하다. 1학기를 5연승으로 마친 중부대는 6승 3패 승점 18점을 기록 중이다. 중부대가 승점 3점을 획득할 경우 7승 3패 승점 21점이 되기 때문에 한양대-인하대 경기 패자와 승패, 승점이 같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점수득실률에 따라 중부대가 2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3위는 챔피언결정전에 가기 위해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한양대와 인하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성균관대-홍익대는 6강 막차행 경쟁
치열하게 전개되던 6강 막차 싸움은 성균관대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성균관대는 지난 8일 명지대에 3-0으로 승리해 5승 4패 승점 16점으로 1학기를 마쳤다. 성균관대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6위보다 높은 순위로 마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경기로 6위 경쟁자였던 명지대는 3승 6패가 돼 6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6강 막차 티켓을 두고 마지막 경쟁자로 남은 팀은 홍익대다.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시즌 내내 불안한 항해를 이어가던 홍익대는 1학기 마지막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홍익대는 4승 5패 승점 14점으로 1학기를 마쳤다.
홍익대는 경기대와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성균관대가 경희대와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야 승패가 5승 5패로 같아져 경우의 수를 볼 수 있다. 승점에서 성균관대가 2점 앞서기 때문에 홍익대는 성균관대가 지더라도 5세트 끝에 패해 승점 1점을 더하면 탈락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마지막 희망을 안고 도전해야 하는 홍익대다.
1위와 6위 경쟁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진출권 안에서도 순위 경쟁은 치열하다. 3위부터 5위까지 6승 3패로 승패가 같고 승점 차이도 3점 안팎이다. 여기에 성균관대가 승패는 밀리지만 승점을 잘 쌓아둔 덕분에 마지막 경기서 승리한다면 3위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경쟁팀 간의 경기도 남아있어 마지막까지 순위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6강 플레이오프는 4강까지 단판으로 진행되는 만큼, 그 한 경기를 홈에서 치르는지 원정에서 치르는지는 중요하다. 팀들이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하게 달려들 이유이다.
1학기 일정을 마친 대학리그는 여름 방학 동안 두 번의 대회를 치르며 전력 재정비에 나선다. 강원도 인제에서 열리는 1차 대회는 7월 24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전라남도 해남에서 열리는 2차 대회는 8월 8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대학리그 2학기 일정은 9월 5일부터 7일에 걸쳐 열린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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