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홍익대 공수 중심’ 이준 “초반보다 경기력 나아져, 6강 가야죠”
- 아마배구 / 서영욱 / 2019-06-06 22:26:00
[더스파이크=홍익대체육관/서영욱 기자] “6강 가고 결승까지 가야죠.”
홍익대 신입생 이준(191cm, WS)은 대학 첫 시즌부터 홍익대 주전 선수로 활약 중이다. 정진혁, 정태준과 함께 1학년 시즌부터 주축 선수로 뛰는 이준은 정성규의 윙스파이커 파트너로 공수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정성규 뒤를 받치는 보조 공격수로, 수비에서는 팀에서 리베로 조성찬 다음으로 많은 리시브를 기록 중이다.
이준은 6일 목포대와 경기에서 평소보다 더 큰 부담을 안고 경기를 치렀다. 주포인 정성규가 2세트 초반 발목 부상을 입고 코트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준은 정성규 이탈 이후 또 다른 신입생 이진성과 함께 측면을 지켰다. 주 공격수 역할까지 맡은 이준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18점을 올렸다. 리시브도 팀에서 가장 많이 기록했고(36회) 홍익대는 이준의 활약에 힘입어 정성규가 빠졌음에도 목포대를 3-1로 꺾었다. 4승 5패, 승점 14점째를 올린 홍익대는 6강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후 이준은 “경기 중에 (정)성규 형이 다쳐서 조금 당황했다. 다행히 (이)진성이가 들어와서 잘해줬다. 그 덕분에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자신보다 동기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올 시즌 홍익대는 주전 라인업 절반이 신입생이다. 그중에서도 이준은 맡은 역할이 크다. 앞서 언급했듯이 정성규 다음으로 많은 공격을 시도하면서 리시브 비중도 상당하다. 1학년부터 큰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이준은 “맡은 역할이 많아서 부담되긴 한다. 하지만 형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준다”라며 “나도 그런 도움에 힘입어 더 자신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시즌 개막 당시 이준은 부상으로 100% 컨디션으로 시즌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진성과 교체되는 적도 많았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확실히 지키며 팀을 이끌고 있다. 이준 역시 “지금까지 시즌을 돌아보면 그래도 초반보다 시즌 후반에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시즌 초반은 아쉬웠다. 나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최근 자신의 활약이 나아졌음을 인정했다.
전체적인 경기력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경기별로 기복이 있다는 건 아쉬운 점이었다. 홍익대 박종찬 감독 역시 “잘할 때 정말 잘해주지만 기복이 있다. 신입생이 주전으로 많이 뛰니 경기마다 편차가 크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준도 “나도 같은 생각이다. 기복이 아직은 심한 편이다. 앞으로 코트에서 더 뛰어다니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인정하며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1학년 시즌부터 중책을 소화 중인 이준의 올 시즌 목표는 역시 홍익대의 6강 진출이었다. 이준은 “일단 6강에 드는 게 목표다. 그다음 결승까지 가서 우승도 하고 싶다”라며 “이제 정규시즌 한 경기가 남았다.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해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더스파이크_DB(홍기웅,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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