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선수권] 제천산업고 정한용 “다양한 플레이가 우승 원동력”
- 아마배구 / 서영욱 / 2019-05-05 19:19:00
[더스파이크=제천/서영욱 기자] 정한용과 제천산업고가 세 번째 결승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제천산업고는 5일 대원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제74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남고부 결승에서 속초고를 3-0(25-16, 25-17, 25-12)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 우승 도전 만에 거둔 성과였다. 제천산업고는 올해 참가한 세 번의 대회(춘계연맹전, 태백산배, 종별선수권)에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앞선 두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제천산업고의 올해 첫 우승 중심에는 단연 정한용(3학년, 196cm, WS)이 있었다. 196cm에 달하는 큰 신장과 좋은 체구를 바탕으로 뿜어내는 강력한 공격이 일품인 정한용은 이날도 팀의 주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스파이크 파워만큼은 고교무대에서 손에 꼽을만 했다. 이단연결로 올라오는 하이볼도 잘 처리했고 강력한 서브도 선보이며 상대를 흔들었다. 경기 후 이어진 시상식에서 남고부 최우수선수 역시 그의 몫이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정한용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그는 “이전에도 기회가 있었는데 매번 놓쳐서 너무 아쉬웠어요. 이번에는 제천에서 하는 만큼 준비도 많이 했는데, 우승까지 해서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익숙한 곳에서 열린다는 점은 큰 힘이 됐다. 정한용은 “우리 경기가 있을 때마다 관중들이 정말 많이 와주셨어요. 응원도 많이 해주셨죠. 그래서 더 힘이 났던 것 같습니다”라고 홈의 이점을 돌아봤다.
춘계연맹전과 태백산배 결승에서는 각각 경북사대부고와 남성고에 무릎을 꿇었던 제천산업고. 하지만 이번에는 속초고를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한용은 앞선 두 대회와 차이점으로 다양한 플레이를 들었다. “앞선 두 대회에서는 제 공격 점유율이 조금 높았어요. 이번에는 다양한 공격을 많이 시도하려 했고 그 덕분에 이긴 것 같아요.”
3학년이 되면서 주장까지 맡으며 정신적으로도 달라졌다는 정한용이었다. 그는 “저를 포함해 다른 3학년 선수들도 올해 좋은 성적을 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후보 선수들도 잘해줬고요”라며 다른 선수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도 보여줬다.
자신의 이번 대회 경기 내적인 면에 대해서는 “리시브와 공격 모두 이전 대회보다는 더 잘 된 것 같아요”라고 자평했다.
정한용은 3월에 있었던 춘계연맹전 4강전 승리 이후 “올해 목표는 3관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 대회를 거치며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한 정한용에게 목표에 변화가 있는지 묻자 “할 수만 있다면 남은 대회는 모두 우승하고 싶어요. 이번 대회를 마치고 조금 쉬다가 나머지 대회 준비 잘해서 한 번 더 우승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사진=제천/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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