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다시 달리는 경희대 알렉스 “좋은 추억만 남기고파”

아마배구 / 서영욱 / 2019-04-20 0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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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지금 동료들과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고 싶어요.”

경희대 알렉스(4학년, 198cm, MB)는 올해 학교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V-리그 진출이 특별귀화 과정이 완료되지 않아 신인드래프트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렉스는 올해 1학기까지 경희대 소속으로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에 나설 예정이다.

대학에서 마지막 학기를 보내는 알렉스는 여전히 경희대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19일 용인 경희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목포대와 경기에서도 알렉스는 블로킹 6개 포함 13점을 올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특별귀화가 무산된 알렉스는 올해 일반귀화를 통해 다시 V-리그를 노크할 예정이다. 19일 경기 후 대학에서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알렉스로부터 남은 대학 생활과 프로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래는 알렉스와 일문일답.

올 시즌 첫 경기에는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최근 컨디션은 어떤가요.
그때보다는 많이 좋아졌어요. 첫 경기 때는 경기 전날부터 감기 때문에 몸이 안 좋았어요. 어지럽고 공도 잘 안 보였어요.

지난해 귀화와 관련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작년의 아쉬움으로부터 어떻게 마음을 추슬렀나요.

작년에 그렇게 결론이 나고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왔어요. 동기들과 비교해서 나이도 있는 편이잖아요(1993년생).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여기 계속 있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졸업하고 다른 인생을 살아야 하나 고민했어요. 하지만 다시 열심히 배구를 하고자 했고 일반귀화도 신청한 상태에요.

지금은 작년의 아쉬움은 많이 털어냈나요.
지금은 예전보다는 나아졌어요. 팀 분위기도 좋아졌고요. 그래서 괜찮습니다.

올해 1학기까지 학교를 다니고 다시 프로 무대를 노크하는 셈인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우선 예전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번 학기 수업이 많지 않아서 공강 시간에는 거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다른 친구들과 같이 운동도 해요.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다는 귀화나 프로 진출 가능성도 나아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 100%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너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것 같아서 너무 얽매이지는 않고 있어요. 일반귀화도 시험을 봐야 하거든요. 우선은 운동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평소 훈련에 임하나요.
역시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웨이트 트레이닝이에요. 친구들이 다 프로로 갔잖아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데, 몸을 키우고 잘 준비하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비시즌 준비 과정이 엄청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미리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죠.

현재 자신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하나씩 꼽는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강점을 블로킹 타이밍을 잘 잡는다는 점이에요. 보완해야 할 건 결국 웨이트에요. 아직 몸이 그렇게 좋지 않아요. 몸을 더 키워야 해요. 몸 상태가 좋으면 배구도 더 잘할 수 있잖아요.

프로도 프로지만 졸업하면 대학 생활도 끝입니다. 얼마 안 남은 캠퍼스 생활은 어떻게 다가오나요.
아쉬운 면은 있죠. 대부분 시간을 운동으로 보내니까 대학 생활을 완전히 즐기지는 못하잖아요. 지금은 프로 무대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서 빨리 학교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대학 생활도 마지막까지 즐겁게 하고 싶어요. 최대한 좋은 추억만 남기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지난 대학 생활을 돌아보면 어떤가요.
좋아요. 우리 학교도 좋고, 강의도 좋았어요. 강의를 듣는 게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좋았어요.

1학기까지만 학교에 다니는 만큼, 이제 대학에서 보낼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 목표와 각오 부탁드려요.
남은 대학 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게 목표에요. 그리고 지금 동료들과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보내고 싶습니다.


사진=용인/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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