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경희대 주장 양진규 “팀에 맞는 옷을 찾았어요”

아마배구 / 서영욱 / 2019-04-19 18: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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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양진규가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희대 양진규(4학년, 183cm, S)는 19일 용인 경희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목포대와 경기에 선발 세터로 출전했다. 이날 양진규는 2세트까지는 공격수와 호흡에서 불안한 면을 보였다. 하지만 3세트부터는 속공과 구본승을 활용한 후위 공격 등 다양한 공격 패턴을 활용해 목포대 블로킹을 무력화했다. 경희대 김찬호 감독 역시 이날 양진규가 좋은 세트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호평해다. 양진규의 지휘 아래 경희대는 목포대를 3-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양진규는 경기 후 “동계훈련부터 꾸준히 호흡을 맞췄는데, 힘든 점도 있었고 잘 안 맞는 부분도 많았어요”라며 “지금은 오늘 경기처럼 호흡도 잘 맞고 다 같이 파이팅해주는 모습이 주장으로서 고마워요. 승리한 것도 너무 좋습니다”라고 지난 훈련을 돌아봄과 동시에 승리 소감을 전했다.

4학년 시즌을 보내는 양진규지만 풀 타임 주전으로 시즌을 치르는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2018년까지는 1년 선배인 이승호(대한항공)가 1학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전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4년을 함께한 붙박이 주전 세터 이탈과 함께 김찬호 감독 고민도 컸다. 김찬호 감독은 개막 전부터 올 시즌 최대 관건을 세터로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는 선수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대학에서의 마지막 시즌에 주전으로 나서는 부담을 묻자 양진규는 “처음 연습 때는 부담도 됐어요. 실전 경험이 적으니까 경기 감각도 떨어졌죠”라며 “하지만 지금은 감독,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시고 경기 감각도 찾을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지금은 부담 없이 하고 있습니다”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올해 시작은 좋지 않았다. 인하대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양진규는 공격수들와 수차례 호흡이 엇나갔다. 경기 결과도 0-3 완패였다. 하지만 경희대는 이후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해 연승을 달리고 있다. 양진규는 “첫 경기에는 알렉스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왔는데, 그게 팀에 좋지 않았어요. 지금은 다시 팀에 맞는 포지션(알렉스가 미들블로커로 나오는)을 짰고 그 덕분에 두려움 없이 잘 해나가는 것 같아요”라고 첫 경기와 이후 경기에서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4학년인 만큼 신인드래프트를 향한 부담도 큰 양진규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 묻자 그는 “드래프트를 너무 의식하면 부담되잖아요. 그래서 드래프트 생각은 조금 덜면서 다른 부분을 생각하려 해요”라며 현재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어 양진규는 “팀워크나 주장으로서 후배들이 운동 외적인 것도 잘하도록 도와주려 해요. 주장으로서 동생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행동하면서 드래프트도 준비하려 합니다”라고 주장다운 책임감도 드러냈다.

끝으로 양진규는 “우리가 결승에 가도 2등만 했어요. 이번에는 2등이 아닌 우승이 목표에요. 올 시즌 아프고 힘들더라도 선수들끼리 잘 다독여주고,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올 시즌 목표와 각오를 밝혔다.


사진=용인/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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