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배] 여고부 MVP, 제천여고 2학년 조윤희 "팀원들에게 감사"

아마배구 / 이광준 / 2019-04-18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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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태백/이광준 기자] 여고부 MVP는 2학년 조윤희에게 돌아갔다. 조윤희는 팀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제천여고는 18일 강원도 태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9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여고부 결승 대구여고와 경기에서 3-1(25-14, 26-24, 24-26, 27-25)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여고부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건 대구여고였다. 신장이 좋은 1학년들이 대거 입학하면서 3학년 권민지(180cm, WS)와 함께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우승은 제천여고 차지였다. 제천여고는 평균 신장 열세를 탄탄한 조직력으로 극복했다.


단순한 이변이 아니다. 제천여고는 지난 3월 열렸던 춘계연맹전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당시에도 뛰어난 수비가 돋보였다.


대회 MVP는 제천여고 2학년 조윤희(173cm, OPP)에게 돌아갔다. 왼손잡이 오른쪽 공격수지만 수비에도 적극 참여하며 팀 조직력에 힘을 보탰다. 3학년 선수가 일반적으로 MVP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조윤희는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대회 최고선수 자리에 올랐다.


시상식 후 밝게 웃던 조윤희는 “우승하게 된 건 팀 전체가 잘 했기 때문이다. 조직력을 잘 살려 상대를 이길 수 있었다. 팀 전체가 의욕적으로 나서 얻은 승리”라며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MVP 기쁨 역시 팀원들과 함께했다. “2학년인데 받아서 3학년 언니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팀 모두가 있었기에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는 결승전을 돌아보며 “결코 쉬운 승리가 아니었다”라며 “1세트는 무난했지만 2세트부터 상대 역습이 거셌다. 우리 범실도 많아 자칫 놓칠 수 있었다. 그럴 때일수록 팀원들끼리 ‘즐기자’라고 했다. 마지막 4세트는 너나할 것 없이 신나게 했던 게 힘이었다”라고 말했다.


신장이 작은 것에 대해서는 “그럴수록 더 움직이면 된다. 이동공격과 시간차 공격을 적극적으로 썼다. 결승전에서도 그게 효과를 봤다”라고 답했다. 이어 “신장이 작으면 점프나 수비, 다른 것으로 보완하면 된다. 자기만의 확실한 무기 하나가 있다면 신장 차이는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다”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올해 팀 전체가 똘똘 뭉쳐 경기를 하는 게 스스로도 느껴진다. 앞으로도 팀원을 위해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_태백/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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