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물고 물리는 대학배구, 연승과 연패의 갈림길에 선 팀들

아마배구 / 서영욱 / 2019-04-02 2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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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대학배구가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3월 21일 개막한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가 3월 30일까지 2주차 일정을 소화했다. 초반이지만 팀마다 물고 물리는 그림이 나오며 혼전 양상을 연출했다. 치열한 대학배구의 3주차 일정을 짚어본다.

2주차까지 마친 가운데 여섯 팀이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1승 1패 중인 경기대와 중부대가 4일 경기대에서 맞붙는다. 경기대는 1패 후 1승, 중부대는 1승 후 1패를 거뒀다. 경기대는 3월 30일 성균관대 상대로 5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첫 경기에서 아쉬웠던 임재영(3학년, 191cm, OPP)이 21점으로 기대에 부응했고 높이가 살아났다(성균관대전 블로킹 14-6 우위). 서브도 위력을 발휘했다.

반면 중부대는 조선대를 첫 경기에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3월 30일 인하대전에서 측면 화력 싸움에서 밀려 패했다. 김동영(4학년, 189cm,OPP)이 26점으로 분전했지만 뒤를 받쳐야 할 여민수(3학년, 188cm, WS)가 12점에 그쳤다. 측면 공격수의 크지 않은 신장도 발목을 잡았다. 상당한 높이를 갖춘 경기대를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중부대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한 조선대는 5일 홈에서 성균관대를 상대한다. 조선대는 3월 29일 목포대를 상대로 첫 승을 노렸지만 패했다. 이태봉(4학년, 187cm, WS)이 공격 점유율 50%에 36점으로 활약했지만 도우미가 부족했다. 새로 주전 세터로 나서는 신입생 김동욱(186cm)과 공격수 호흡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성균관대는 5세트 역전승을 목전에 뒀지만 리시브가 흔들리고 범실이 나오며 패했다.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맡아야 할 강우석(2학년, 188cm, WS)이 좋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아직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5일 인하대에서 열리는 인하대와 명지대 경기는 3주차 경기 중 가장 주목할만한 경기다. 인하대는 시즌 전 예상과 달리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국민, 이상혁(이상 KB손해보험), 이수범(우리카드) 등 이탈자가 많았지만 공격에서 신입생 신호진(190cm, OPP/WS)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원빈(2학년, 193cm, MB)마저 부상으로 이탈해 전멸 직전이었던 미들블로커진은 임승규(4학년, 192cm, WS), 바야르샤이한(1학년, 198cm, OPP/MB) 포지션 이동 등을 통해 메우고 있다.

지난해 1승 10패로 최하위에 머문 명지대는 달라진 모습으로 2연승을 달렸다. 졸업생이 많았지만 새 라인업이 오히려 힘을 내고 있다. 신입생 박성진(187cm, WS)도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상당한 기여도를 보였고 아포짓 스파이커로 전향한 손준영(2학년, 190cm)도 공격에서 중심을 잡고 있다. 김동선(3학년, 202cm)-김승구(2학년, 197cm)가 버티는 미들블로커 높이도 좋다. 어느 팀이 상대를 꺾고 3연승을 달리며 치고 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양대는 시즌 첫 경기에서 경기대를 꺾고 두 번째 경기인 경희대전도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연승을 눈앞에 뒀지만 내리 세 세트를 주고 뼈아픈 역스윕을 당했다. 홍상혁(3학년, 194cm, WS)이 두 경기 연속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박창성(3학년, 200cm, OPP/MB)도 자기 득점을 챙겼지만 미들블로커의 리드 블로킹이 아쉬웠다.

한양대는 6일 홈에서 목포대를 상대한다. 목포대는 29일 조선대에 극적인 5세트 승리를 거뒀다. 당시 신입생 오준영(188cm, WS)의 깜짝 활약이 돋보였다. 오준영은 이날 12점으로 김동민(4학년, 193cm, WS)과 이창준(4학년, 190cm, OPP)의 뒤를 잘 받쳤다.

6일 예정된 또 다른 경기는 충남대에서 열리는 충남대와 홍익대의 경기다. 충남대는 28일 명지대와 경기에서 매 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0-3으로 패해 1승 1패가 됐다. 이날은 이기범 감독이 시즌 전 걱정한 손주상(한국전력) 공백이 느껴진 경기였다. 명지대와 비교해 측면 화력에서 밀렸다. 당시 김영대(4학년, 187cm, WS)와 김헌수(3학년, 189cm, WS), 정재현(1학년, 188cm, WS/OPP)이 25점을 합작했지만 명지대 손준영과 박성진은 31점을 합작했다.

홍익대는 3월 23일 명지대전에서 5세트 끝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공격수와 세터 호흡이 아직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에 이어 정성규(3학년, 191cm, WS) 부담이 또 커졌다. 당시 정성규는 31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진성(1학년, 192cm, WS)과 제경배(4학년, 194cm, OPP)가 각각 13점, 10점에 공격 성공률도 각각 29%, 33%에 그쳤다. 각자 다른 고민을 가진 두 팀의 경기로, 첫 승이 간절한 홍익대와 연패를 피해야 하는 충남대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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