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인하대 김웅비 “주축이라는 부담감, 동생들이 잘 도와줘요”
- 아마배구 / 이현지 / 2019-03-30 16:58:00
[더스파이크=인하대체육관/이현지 기자] 인하대 윙스파이커 김웅비(192cm, 3학년)가 주전이자 형으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인하대는 30일 인하대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중부대를 3-1()로 꺾고 올 시즌 시작과 동시에 2연승을 달렸다. 신입생 신호진(190cm, WS)이 24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김웅비가 옆에서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김웅비는 공격성공률 71%로 순도 높은 공격을 펼치며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힘들었던 날들을 말끔히 지워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김웅비는 “2연승 해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해서 안 좋은 공도 빈자리를 찾아 득점으로 연결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오늘 경기에서는 리시브도 많이 신경쓰려고 했는데 나름 잘 버틴 것 같아요”라며 홈 개막전을 돌아봤다.
지난 시즌 개막 전 발목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김웅비는 코트로 돌아온 뒤에도 이전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머리는 몸이 제일 좋을 때를 기억하는데 몸은 그런 상태가 아니었다. 작년에는 좋은 컨디션이 아니어서 마음대로 안 풀린 경기가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그는 이제 주전으로서, 팀을 이끄는 형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경기에 임한다. 그는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2학년 동생들과 신입생 동생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이겨내고 있어요. 각자 맡은 역할을 잘해줘서 경기할 때는 부담 없이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인하대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김웅비는 “우리한테 좋은 상황에서 빨리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상대 추격을 여러 번 허용하기도 했어요. 중부대 서브가 워낙 강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이런 점은 연습을 통해서 보완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인하대는 대학리그와 1·2차 대회, 전국체전 모두 우승을 놓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 김웅비는 “다 같이 하나된 모습으로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믿어요. 남은 경기도 부상 없이, 동료들과 소통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코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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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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