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명지대 김재남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마배구 / 서영욱 / 2019-03-23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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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홍익대체육관/서영욱 기자] 명지대 김재남(4학년, 189cm, S)이 팀의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김재남은 23일 서울 홍익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홍익대와 경기에서 선발 세터로 나섰다. 김재남은 이날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날개 조합인 손준영, 박성진과 좋은 호흡을 보였고 속공도 섞어가며 경기를 잘 풀었다. 김재남의 적절한 경기 운영에 힘입어 명지대는 시즌 첫 경기에서 홍익대에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시즌 열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훨씬 빠른 타이밍이다.

경기 후 김재남은 “동계훈련 때 부상이 많았다. 그래서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그 걱정과 달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잘해줬고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와 비교해 빨라진 첫 승에 대해서는 “첫 승을 빨리해야 한다는 걱정이 시즌 전부터 많았다. 코치님이 첫 단추를 잘 끼면 나중에도 잘되지 않겠냐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도 다른 때보다 동계훈련을 더 열심히 했고 효과를 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김재남은 “일단 주 공격수인 손준영이 먼저 풀어줘야 우리가 강팀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반대쪽에서 해주는 (박)성진이가 잘해줬으면 했다. 성진이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줘 승리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세터에서 올 시즌 풀 타임 아포짓 스파이커로 전향한 손준영은 이날 16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박성진은 다음으로 많은 14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공격 성공률은 각각 30%, 44%로 높지 않았지만 4세트 막판부터 5세트까지 필요한 순간에는 해결했다.

김재남은 올 시즌이 여러모로 남다르다. 지난해 부상으로 여섯 경기 출전에 그쳤다. 해가 바뀌고는 네 명의 졸업생이 생겨 지난해와 사뭇 다른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명지대 류중탁 감독은 이런 상황에 놓인 김재남을 향한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우선 김재남은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바뀐 라인업에 대해서는 “졸업생 형들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도 있었는데, 신입생들이 워낙 운동능력이나 기량이 좋다. 내가 맞춰가기에는 큰 부담은 없다”라고 돌아봤다.

류 감독의 자신을 향한 시선에 대해서는 “나도 내가 부족하고 불안하다는 걸 알고 있다. 감독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내가 더 열심히 해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끝으로 김재남은 “이제 첫 승이다. 앞으로 경기도 많이 남았다. 더 발전할 수 있는 명지대가 되겠다”라고 올 시즌에 임하는 소감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서울/ 서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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