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선수 부족으로 2019년 리그 불참…대학 11팀으로 진행
- 아마배구 / 서영욱 / 2019-02-11 12:06: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2019년 대학리그에서 경남과기대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경남과학기술대학(이하 경남과기대)가 2019 대학배구리그에 불참한다. 한국대학배구연맹 관계자는 11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경남과기대가 2019년 리그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불참 이유는 리그에 참가할 선수단이 꾸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남과기대는 지난해 아홉 명의 선수로 리그에 참가했고 이중 기용된 선수는 여덟 명이었다. 지난 2년간 신입생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팀과 비교해 선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선수 수급 문제는 비수도권 대학 대부분이 겪는 문제이다. 수도권 대학과 비교해 신입생 지원 수가 많지 않고 실력있는 고졸 선수들의 지원도 덜하기 때문이다.
신입생이 없었던 탓에 지난해 경남과기대는 선수단 전원이 3~4학년으로 구성됐다. 2018시즌을 끝으로 김태완을 비롯해 여섯 명이 졸업했고 세 명의 3학년 중 이창윤(OK저축은행)이 얼리드래프트로 팀을 떠나면서 지난해 선수 중 단 두 명만이 학교에 남았다. 경남과기대는 올해 네 명의 신입생을 받아 총 여섯 명의 선수를 확보했지만 리그에 참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방학 중에 진행하는 1, 2차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연맹 관계자는 경남과기대 리그 불참으로 올해 대학배구는 11개 팀 체제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리그 진행 방식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연맹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11개 팀이 모두 한 번씩 맞붙는 풀리그 방식을 진행할지, 조를 나누어 진행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그 진행 방식과 일정은 13일 연맹 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경남과기대 김형태 감독은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는가. 2년간 신입생을 받지 못한 결과가 지금 나왔다. 올해 신입생을 다시 받았으니 열심히 훈련하며 다음을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내년에 신입생을 더 받고 나면 다시 리그에 참가할만한 선수단 규모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다시 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경남과기대는 2018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2승 9패, 11위로 시즌을 마쳤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김 감독이 시즌 전 내세운 목표인 ‘시즌 완주’에 성공했다.
작은 규모지만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도 배출했다.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리시브 1위, 디그 2위에 오른 KB손해보험 정민수가 경남과기대 출신이며 한국전력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김인혁 역시 경남과기대 에이스로 활약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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